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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낀일기314-11.10】 김장철인가
대평오일장이 서는 날이면 특별히 살 것이 없어도 장을 한 바퀴 둘러본다. 계절에 따라 장에 나오는 물건들이 바뀌는 게 재미있다. 어제는 김장철이라서 배추, 무와 김장 속 재료들이 잔뜩 나와 있었다. 세종시가 가까워서인지 카트를 끌고 온 세련된 옷차림의 ‘도시 사람들’도 제법 많이 눈에 띈다.
재래시장의 특징은 가격 흥정을 할 수 있고, 덤을 준다는 것이다. 어떤 분이 무 두 다발을 샀는데 옆에 있는 무다발에서 서너개를 따덤으로 더 담아 준다. 3인분 같은 2인분이 되었다.
나는 꽃 화분을 하나 사고 싶었는데 어쩐 일인지 오늘은 꽃 트럭이 안 보이고 꽃 파는 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만물상이나, 약초전에는 도대체 어디에서 구해왔는지 모를 온갖 것들이 올망졸망 다 있어 정말 볼수록 신기하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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