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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일기320-11.16】 일상의 묵상
학산발라 수돗가에서 김장을 하더니 누군가가 무 꽁댕이를 담에 올려 놓았다. 지나가다가 사진을 찍었다. 저 무청 말린 시래기는 김장을 한 주인이 가져갈까? 아니면 그냥 쓰레기통에 들어갈까? 무청의 운명을 누구도 알 수 없다.
내년에 그동안 찍은 사진 중에서 봄, 여름, 가을, 겨울 사진을 나누어 네 권의 사진, 묵상집을 만들려고 준비중이다. 내가 사진작가는 아니니 퀄리티 높은 작품사진집은 아니고 그냥 ‘일상 사진으로 만나는 하나님의 리얼리티(Reality)’라는 부제로 평범한 일상 사진 아래 원고지 한 장짜리 짧은 묵상을 배치한 책이다.
어떤 분이 “전도사님은 일상의 사물을 특별하게 보는 눈을 가지셨나봐요. 사진들이 다 공감이 갑니다. 정겹고 하나님의 따스함이 느껴져요.”라고 하셔서 용기를 내 보았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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