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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이 15권의 단행본으로 만들어져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있는 모습 그대로

2021년 성동 최용우............... 조회 수 136 추천 수 0 2021.12.10 06: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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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7108번째 쪽지!


□있는 모습 그대로


1.만약에 요한복음이 20장에서 끝나버렸다면 사도행전에 나타난 베드로의 뜬금없는 태도를 보고 매우 당황스러웠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는 예수님을 3년 동안이나 따라다녔으면서도 결정적인 순간에 예수를 모른다고 부인하고 고향으로 가버렸던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베드로는 초대교회를 이끌어가는 가장 핵심적인 중심인물로 나옵니다.
2.그 비밀은 요한복음 21장에 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제자들과 함께 아침을 먹으면서 ‘요한의 아들 시몬아’하고 부르셨습니다. 그리고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고 물으셨습니다. 만약에 예수님이 “베드로야!”하고 불렀다면 베드로는 죄책감에 주눅이 들고 말았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단조롭고 평범한 삶을 살았던 옛 시절의 이름을 부르면서 그를 둘러싸고 있던 모든 허식과 껍질을 벗겨버리셨습니다. 베드로는 그 자리에서 있는 그대로의 이름을 부르는 예수님께 자신을 온전히 맡겨버렸습니다.
3.내가 몇 년을 믿었는데, 내 직분이 무엇인데, 그래도 체면이 있지... 이런 신앙의 껍데기에 쌓여 있으면 평생 있는 그대로의 자신의 모습으로 하나님을 대면할 수 없습니다. 그냥 껍데기 신앙으로 살 수밖에 없습니다.
4.하나님 앞에서 없는 것을 있는 척 할 필요도 없고, 있는 것을 없는 척 할 필요도 없습니다. 가식을 벗어버리고 힘들면 힘들다고 매달리고, 버거우면 버겁다고 고백하고... 그렇게 하나님을 직면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부족하고 부끄럽더라도 지금 있는 모습 그대로, 정직하고 진솔하게 하나님 앞에 나아오기를 원하십니다. ⓒ최용우


♥2021.12.10. 금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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