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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일기350-12.16】 냄새
집이 오래되다 보니 ‘오래된 건물 냄새가 난다’ 아내는 내가 안 씻어서 나는 냄새라고 하지만, 하루에 한번씩 홀딱 벗고 샤워를 하면 됐지 얼마나 더 씻으란 말이여!
어쨌든 오래된 책에서 나는 냄새같은 것을 상쇄시키려면 캔들이 좋다고 해서 ‘다이소’로 달려가 천연소이캔들 사 왔다. 그런데 겉에 붙은 상품 라벨을 얼마나 단단히 붙여 놓았는지 떨어지지 않는다. 캔들은 그 자체를 보는 것 만으로도 마음에 안정을 준다는데 용접한 것 맹키로 단단히 붙은 스티커 딱지가 보는 것을 방해했다.
다시 ‘다이소’로 달려가 열에 잘 견디는 투명 유리컵을 하나 사 와서 그 안에 초를 넣고 불을 켜니 음! 괜찮군. 이제 아내에게 안씻어서 냄새가 난다는 오해를 받지 않겠지? ‘다이소’는 물건값이 대부분 일이천원이어서 부담 없이 자주 달려가게 된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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