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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공방은 최용우가 혼자 북치고 장구치며 노는 공간입니다. 다양한 종류의 글들이 있으며 특히 <일기>는 모두 16권의 책으로 만들었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현재 10권을 판매중입니다. 책구입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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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고지 한장 칼럼]

 

2891. 설교

책 속에서 나온 설교는 울림이 없습니다. 문자적인 설교는 설교하는 당사자가 지금 설교하는 그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도 모르고 할 때가 많습니다. 자신도 이해하지 못하는 설교를 청중들이 어떻게 이해하겠습니까? 그러나 삶 속에서 나오는 설교는 울림이 있습니다. 비록 그것이 명설교는 아닐지라도 사람들은 가슴으로 설교를 듣습니다.

 

2892. 삶의 태도

어떤 사람은 세상과 싸우기에 바쁩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종교 안 썩은 곳이 없다며 지옥 같은 세상에서 얼굴에 기쁨 한 조각 없이 입에 불평을 달고 고달픈 삶을 살아갑니다. 어떤 사람은 이 세상을 바라보며 감탄하기에 바쁩니다. 세상은 참으로 엄청나다, 멋지다, 경외롭다, 아름답다, 살아있음이 기적이다! 하며 살아갑니다.

 

2893. 낚시질

한 선생님이 학교에 안 가고 강가에서 낚시질하는 학생을 발견했습니다. 선생님은 학생에게 다가갔습니다. “안녕, 오늘은 낚시질 하기에 참 좋은 날이구나.” 하고 부드러운 말과 함께 접근을 한 후 “그런데 왜 오늘 학교에 안 갔니?” 하고 물었습니다. 학생이 대답했습니다. “선생님 말씀대로 오늘은 낚시질 하기에 좋은 날이라서요.” 

 

2894. 좀 봐

저기 저 나뭇가지 끝에 새싹이 나오는 것 좀 봐! 저기 저 나무에 앉아 있는 파란 새의 부리 좀 봐 세상에! 저기 저 철쭉나무 그늘 아래 늘어진 고양이의 표정 좀 봐. 너무 평화로워! 저기 저 포도나무 넝쿨 끝에 달린 물방을 좀 봐 보석처럼 영롱하군! 그렇게 핸드폰에 코를 박고만 있지 말고 고개들어 저기 저 신비로운 저것들 좀 보라구. 

 

2895. 규제

어떤 발명가가 유모차를 밀고 가다가 너무 힘들어 모터를 달아 저절로 굴러가게 했습니다. 그것을 본 경찰이 다가와 “동력장치가 붙어 있으면 차(車)입니다. 차를 운전하려면 면허도 따야 하고, 세금도 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불법입니다.” 발명가는 할 수 없이 모터를 떼어내고 다시 힘들게 땀을 뻘뻘 흘리며 유모차를 밀고 갔습니다.

 

2896. 대단한 여자들

다니엘이 예루살렘을 바라보며 하루 세 번 기도했던 것처럼 나도 하루 세 번 조도, 중도, 종도를 드려보았습니다. 그런데 아침, 점심, 저녁 기도 시간은 왜 이렇게 빨리 돌아오는지 하루 종일 기도 시간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사는 것 같았습니다. 하루 세 번 아침 점심 저녁 식사를 평생 준비하는 여자들이 너무너무 위대해 보였습니다.

 

2897. 게임

하루종일 컴퓨터, 패드, 핸드폰을 번갈아가며 게임을 하는 딸이 한심해 보였는지 아내가 “저래가지고 사회생활을 어떻게 해?” 그런데 마침 TV에서 전문가가 “요즘 게임은 그 자체로 거대한 커뮤니티입니다. 사람들이 협력해서 하는 게임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니까 게임을 안 하면 홀로 고립되어 사회생활도 원활하게 하기가 힘들지요.” 

 

2898. 인내사랑

사랑은 오래 참는 것입니다. 그냥 참는 것도 쉽지 않은데 ‘오래’ 참으라니... 참지 못한다는 것은 성급함, 조급함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조급함’을 버리면 오래 참을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그것이 사랑입니다. 어떤 사람에 대해서, 어떤 일에 대해서,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오래 참고 기다려 주는 것, 그것이 사랑입니다. 

 

2899. 정의와 사랑

조급함 속에 정의(正義, Justice)는 있을지 몰라도 ‘사랑’은 없습니다. 정의로운 사람 옆에는 정의의 칼날에 쓰러진 사람들이 즐비합니다. 그러나 ‘사랑’은 정의롭지 못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그가 정의로운 사람이 되기를 오래 오래 인내하며 참고 끝까지 기다려 주는 것입니다. 저는 조급한 정의보다 인내하는 사랑을 하며 살고 싶습니다.

 

2900. 누군가

 

홀로 고요히 산책을 하고 있는데 누군가 나를 보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나무들이, 풀들이, 바위가, 벌레가, 꽃들이, 의자가, 하늘이, 방향 표지판이 나를 보고 있었습니다. 그것들은 나를 감시하는 게 아니라 다정하게 말을 걸어오고 있었습니다. 아까부터 길바닥에 떨어진 담배꽁초가 나에게 말을 걸어오고 있었습니다.ⓒ최용우(전재및 재배포 대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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