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충일기359-12.25】 안 얼어 죽으려고
지리산에 있는 어떤 암자에 방송 기자들이 찾아갔다. 절 마당에 장작들이 엄청나게 쌓여 있었다.
“웬 장작이 이렇게 많아요?”
“아따, 산속의 겨울은 정말 춥습니다. 하루 두 번 장작불을 안 때면 얼어죽어요. 안 얼어 죽으려고 겨울 되기 전에 죽어라 장작을 패서 쌓아놓습니다. 눈이라도 오면 여기는 오도가도 못하는 ‘고립무원’이 되거든요. 겨울엔 추위를 견디는 것이 수행입니다.”
아침에 차 온도계가 지금 영하 15도라고 알려준다. 산속 암자가 아니더라도 진짜 춥다. 살을 애는 것 같은 취위가 이런 추위인가? 하루종일 밖에 안 나가고 보일러 올려놓고 집 안에만 있었다. 그나마 도시가스여서 난방비가 많이 안 들어가는 것이 다행이다.
성탄절인데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행사들이 다 취소되고 날씨까지 추우니 올해는 정말로 을시년스럽다. ⓒ최용우
첫 페이지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
끝 페이지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