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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일기011-1.11】 쉬어가세요
대전에서 내려오는 대청호 물길과 충북에서 내려오는 미호천 물길이 합쳐져 금강이 되는 ‘합강’은 우리나라 5대 철새 도래지이다. 오늘은 산책을 하는데 어디선가 엄청난 ‘꺼룩 꺼룩 꺼룩.....’소리가 들려왔다. 수백마리의 ‘기러기’들이 논 가운데 내려앉아 ‘거룩 거룩 거룩하신 주’ 하나님을 합창하고 있었다.
어디에서 어디로 가는 중인지는 모르지만 일제히 한쪽 방향으로 앉아서 쉬고 있는 기러기들의 모습이 장관이었다. 뒤쳐져 날아오던 기러기들이 뒤쪽으로 계속 내려앉았다. 오늘은 여기서 자고 갈지 아니면 뒤쳐진 기러기들을 기다려 준 것인지 그건 모르겠다.
출애굽을 한 이스라엘 백성들도 저렇게 가다가 쉬고 또 가다가 쉬곤 했겠지? 기러기들도 대장이 있어 지휘를 한다고 하던데 저 중에 누가 모세 기러기일까?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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