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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없는 날

칼럼수필 김요한............... 조회 수 52 추천 수 0 2022.01.19 10:2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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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없는 날]
1. 본래 방송 3사가 민주당과 굿힘당의 대선 후보 양자 토론에 합의한 날짜는 1월 27일이었다.
민주당과 굿힘당이 설 연휴 전에 토론을 하자고 했기 때문이다.
2. 그런데 느닷없이 굿힘당 측에서는 죽어도 1월 27일은 안 되고 31일에 토론을 하자고 한다. 31일 저녁 7시가 오히려 황금시간대라는 것이다. (누가 저녁 7시부터 정치 토론을 보나?)
3. 왜 굿힘당이 애써 31일을 고집할까? 일각에서는 혹시 이것이 '무속'과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닐까 의심한다. 즉 한국의 전통 풍습 중 하나인 '손없는 날' 때문이 아닐까 하는 것이다. 마침 31일은 손없는 날 중 하나다.
4. 소위 '손없는 날'은 인간 삶에 악영향을 미치는 귀신 혹은 악귀가 활동하지 않는 날이란 뜻이다. 많은 한국인들이 이날을 택해 이사를 하는 풍습은 지금도 널리 퍼져 있다.
5. 한국에서 '손없는 날'의 가장 대표적인 형태는 제주도의 '신구간'이다.
제주도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친숙한 '신구간'은 지상을 다스리는 귀신들이 1년에 한차례씩 임무 교대를 위해 하늘로 올라가고, 하늘에 있는 귀신들이 내려오는, 일종의 '공백기'다.
신구간, 즉 대한으로부터 5일 후에서 입춘 3일 전까지 대략 7-8일 동안 귀신들의 활동에 공백기가 발생하며, 제주도민의 약 15%가 이때를 택해 이사를 한다.
6. 21세기 최첨단 문명 사회에서 이런 풍습이 아직도 광범위하게 위력을 떨치고 있다는 사실이 의뭉스러울 수도 있지만 실제로 수많은 사람들이 '손없는 날'을 택해 이사를 하거나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리고 여기에는 미신과 무속을 경원하시도록 교육 받은 그리스도인들까지도 아무 생각없이 동참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성경의 가르침이 현실 생활에서는 별다른 영향을 못 미치는 것이다.
7. 그렇다면 최소 그리스도인들은 손없는 날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가져야 할까?
이에 대한 귀중한 지침이 신약성서 골로새서에 나와 있다.
골로새서는 골로새 지역의 교회에 보내진 서신이다. 골로새는 기원전후 로마의 속주 아시아 지역의 리쿠스 계곡에 자리한 도시였고, 라오디게아와 히에라폴리스의 이웃에 위치했다.
8. 사도 바울은 골로새에 사는, 이제 막 회심한 그리스도인들에게 '철학'과 '헛된 속임수'와 '세상의 초등 학문'에 속지 말라고 신신당부한다.
이것의 의미가 무엇일까?
신약학자들 사이에서는 철학, 헛된 속임수, 세상의 초등 학문의 정체를 놓고 약 40가지의 이론이 경쟁하는 실정이다.
골로새서 자체에는 철학 혹은 세상의 초등 학문의 정체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 나온다.
그중 하나가 '천사 숭배' 즉 '귀신 숭배'다.
고대 지중해권 문화에서도, 천상의 신과 지상의 인간 사이의 중간 세계에는 수많은 귀신(천사)들이 활동하면서 인간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행사한다는 믿음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이런 영적 존재의 공격, 위해, 방해 등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다양한 종교적 의식 혹은 수단들이 발달하게 되었다.
하지만 바울은 그리스도인들은 이제 그런 세상의 철학과 유치한 지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힘주어 강조한다.
왜냐하면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온 우주의 유일한 주권자이시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리스도인들은 귀신의 세력을 의식하거나 그것들의 비위를 맞추려고 노력할 필요가 전혀 없다.
9. 성경의 세계관에 의하면 모든 시간과 공간 즉 창조 세계 전체가 창주조 하나님의 소유다.
구약성경의 시작은 창조주 하나님께서 온 세상(시간과 공간)을 선하게 창조하셨는 웅장한 선언과 더불어 첫 걸음을 내딛는다.
그러나 인간의 타락으로 인해 온 우주 전체가 오염되었다는 것이 성경의 시각이다.
그래서 부득이 하나님께서는 특정한 시간(안식일)과 특정한 장소(예루살렘 성전?)를 택해 세상을 '구속'하시는 일을 한다.
10. 하지만 신약성경에 이르면 상황이 완전히 달라진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음과 사탄의 세력을 꺾고 부활하시어 승리하셨기 때문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로 말미암아 이제 모든 시간과 공간이 함께 구속되었다.
이런 맥락에서 사도 바울은 로마의 그리스도인들에게 "어떤 특정한 날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모든 날들을 그리스도를 위해 구별하여 살아내는 것이다"는 뉘앙스의 교훈을 건넨다(참조. 로마서 14:5이하).
이런 성경의 가르침을 한국의 그리스도인들에게 적용한다면, 최소한 그리스도인들만큼은 귀신과 악귀가 악영향을 끼침으로 극구히 피해야 한다는 '손없는 날'에 얽매일 이유가 전혀 없다.
모든 날들이 온 우주의 주인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날이기 때문이다.
따지고 보면 오늘날 한국사회에서 '손없는 날'은 장사꾼들이 가격을 후려치기 위해 악용하는 상업술에 불과하다.
이런 행태에 부화뇌동하여 괜히 웃돈을 뜯기며 사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11. 그럼에도 국가의 중요한 행사를 결정하는 데 있어 무속의 도움을 받아 고작 손없는 날에 얽매이거나, 심지어 검찰총장 당시 신천지 압수수색조차 특정 무속인이 전한 '영매(신천지 교주를 뜻함)를 건드리면 안 좋다'는 말 때문에 거부한 이런 세계관에 찌든 사람에게 국가 경영을 맡기는 것은 단순히 블랙코미디를 넘어서 국가적 불행이다.
다른 사람들은 차치하고서라도, 최소한 한국의 그리스도인들만큼은 제발 정신을 차려야 한다.
성령의 탄식 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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