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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일기021-1.21】 곱다
저녁밥을 일찍 먹고 텔레비전을 보던 아내가 갑자기 떡이 먹고 싶다고 한다. “웬떡? 이 시간에 어디 가서 떡을 사?” 전에 오일장 마당에 떡집이 있어서 자주 떡을 사 먹었었는데 문을 닫았다.
동네에 방앗간은 서너 개 되는데, 떡을 파는 곳은 없다. 한번 뭐가 먹고 싶은 마음이 들면 그것을 참기가 쉽지 않은가 보다. 떡순이인 아내가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떡 이야기를 계속한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아직 이-마트 문이 열려있는 시간이고, 늦게 가면 떨이로 싸게 판다는 것이 생각났다. 주섬주섬 옷을 입고 급히 차를 운전하여 이마트로 달려갔다. 다른 떡은 다 팔리고 할인 스티커가 붙은 달떡이 두 팩 남아 있었다. 아내가 원했던 떡은 아니지만 한 팩 사왔다. 무지개떡인데 색깔이 너무 고와서 사진을 찍었다.
도대체 뭘로 저렇게 이쁜 색을 내는 것일까?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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