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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일기028-1.28】 설 선물
사실상 오늘부터 긴 설 연휴가 시작된다. 옛날 같으면 귀향 전쟁이 시작되는 날인데, 코로나 때문에 다들 방콕하는 분위기라서 너무 조용하다. 아이들도 서울에서 내려오는 버스표가 넉넉하여 집에 오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한다.
아내가 설 명절 때 모이는 친척들에게 뭘 선물할까 고민하더니 실로 수세미를 뜨기 시작한다. 한 집에 두 개씩 나누어 주려면 열 개를 만들어야 한다며 하루 종일 뜨개질만 한다.
어제 이마트에 갔다가 다른 선물을 사오기는 했지만, 거기에 수세미까지 붙어서 줄 모양이다. 암튼 아내는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는 걸 너무 좋아한다. 빨강 노랑 초록... 색색의 수세미 색깔이 너무 예쁘다. 요즘 저녁 설거지는 내 담당인데, 아내가 나에게도 수세미 선물을 줄까? 안줄까? 궁금하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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