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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일기031-1.31】 전의산
설 연휴 셋째 날, 더욱 확산되는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광주에 사는 아우 가족은 올라오지 말라고 했다. 그 대신 처가에는 하루 일찍 가기로 했다. 터미널에서 30분마다 버스가 한 대씩 있어서 오전 10시에 식구들이 모두 버스를 타고 처가에 갔다.
버스가 시골길을 어찌나 빨리 달리는지 살짝 멀미를 할 뻔했다. 처가에 도착하니 전붙이는 냄새가 진동하는 것이 확실히 명절 분위기가 난다. 짐을 풀고 나니 나는 딱히 할 일이 없어서 운동을 하려고 밖으로 나왔다.
마을 뒷산인 전의산에 올랐는데 산 정상에 커다란 연수원이 있어서 가는 길을 막고 있었다. 할 수 없이 돌아 내려왔다.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을 다 읽고 중요한 부분을 다시 읽었다.
그렇게 설 연휴 셋째 날이 저물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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