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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일기041-2.10】 퓨리뮬러
대평 오일장에서 히야신스 두 알을 5천원 주고 사 와서 컵에 담아놓았는데, 꽃대가 올라오기도 전에 꽃이 휘리릭 다 피었다가 순식간에 볼품없이 죽어버렸다. 소복하게 올라와 탐스러운 꽃을 볼 것을 기대하였는데 돈만 아깝게 되었다.
눈요깃거리가 아무것도 없는 겨울에 색깔이 있는 작은 꽃은 삶에 큰 활력소가 된다. 그래서 뭐라도 하나씩 기르는 것을 좋아하지만 지금까지 제대로 키워본 적은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아내는 내가 작은 화분을 사려고 하면 적극 말린다.
오늘도 이-마트에 갔는데 꽃화초 코너에서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아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 하나 사고는 싶은데 잘 키울 자신은 없다. 몇 번 들었다 놓았다 하다가 결국 다시 들지 않았다.
그냥 사진을 찍어서 보는 것으로 만족하자.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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