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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일기047-2.16】 꽃다발
내일 밝은이 대학 졸업식이다. 서울에서는 꽃을 살 시간이 없을 것 같아 동네 에덴화원에서 꽃다발을 두 개 만들었다. 하나는 좋은이 것이다. 좋은이 대학 졸업식 날 일본 출국하는 바람에 꽃다발을 못 해준 것이 생각나 이번에 해주자 하여 두 개를 만들었다.
코로나 때문에 온라인 졸업식을 하는 바람에 꽃다발 수요가 사라져 버려서 많은 화훼농가들이 문을 닫았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꽃 수급이 안 되어 꽃값이 장난 아니다.
꽃집 사장님이 내 목소리를 듣더니 목사님 아니냐고 묻는다. 어떻게 목소리만 듣고도 그런 걸 아실까? 어쨌든 꽃다발 두 개를 차에 싣고 세종을 출발하여 4시간 만에 서울 밝은이 집에 도착했다.
오랜만에 식구들이 만나 저녁을 먹고 치킨까지 시켜 먹고 이야기 꽃을 피우다가 잠자리에 들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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