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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일기055-2.24】 꽃
어느 꽃집 앞을 지나는데 ‘꽃’ 글씨를 켈리로 써서 가게 밖 길에 세워 놓은 것을 아내에게 보여주려고 사진을 찍었다. ‘꽃’자는 어쩜 그렇게 꽃처럼 생겼을까? 한글은 참 신기한 글자이다. 사물과 글자가 거의 비슷하니 한글이야말로 진정한 ‘상형문자’가 아닐까?
사진을 찍고 있는데 가게 주인이 문을 열고 “뭐에요?” 하고 묻는다. “아, 글씨가 너무 너~~~~무 예뻐서 사진 한 장 찍어가려고요. 그래도 되지요?”(음.. 이미 찍었으면서...)
“예, 찍으세요. 손으로 쓴 켈리에요. 예쁘죠?”
꽃가게 앞에서 꽃이 예쁘다는 얘기가 아니라 글씨 예쁘다는 얘기를 나누고 있다니, 이 글씨를 쓴 사람 실력 인정!
아내도 열심히 켈리 쓰기 수련을 해서 글씨로 한석봉 선생님처럼 유명해지면 좋것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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