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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일기056-2.25】 길거리 청소부
산에서 내려와 길 잃은 다람쥐 한 마리가 차에 치여 죽어있는 것을 까치 떼가 달려들어 먹어버리고 있다. 먹이는 주먹만 한데 까치들의 숫자가 많은 탓인지 식사 시간은 금방 끝났다.
로드킬(Roadkill) 당한 도로 위의 짐승 사체를 누가 치우나 했는데 까치나 까마귀가 먹어 치운다는 것을 알았다. 전에 동네 교차로에 차에 치인 고라니가 있었는데 누군가 길가로 밀어 놓은 것을 까마귀들이 달라붙어 먹고 있었다. 그 앞을 지나 학교에 가는 큰딸이 그 모습을 날마다 유심히 보고 와서 “고라니가 점점 사라지고 있어요.”
까치는 길조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성질머리가 고약한 새라고 한다. 과수원 하는 분 말하길 “까치들을 쫓아내며 욕을 하면 사과마다 한 번씩 찍어서 해꼬지를 해 놓아요.”
그러고 보면 새들도 참 치열하게 산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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