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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일기057-2.26】 갖고 싶은 바가지
신성아파트 위 터미널 가는 한적한 길가에 며칠 전부터 미니 포크레인 한 대가 서 있다. 건너편에 재활용 쓰레기를 처리하는 공장이 있는데 아마도 거기서 쓰려고 구입한 것 같다.
미니 포크레인이 아주 앙증맞고 귀엽다. 중국에서는 이런 포크레인을 100만원대로 살 수 있는데 문제는 흙을 파내려고 바가지를 땅바닥에 박으면 힘이 없어서 바가지가 안 빠진다는 것. 그래도 무리를 해서 빼내려고 하면 바가지 머리가 똑 떨어져버린다고.ㅎㅎ
우리나라에선 저렇게 장난감처럼 생겼어도 한 대 1천 5백만원이나 한다. 오래전부터 미니 포크레인 한 대 갖고 싶었다. 생각해 보니 쓸데도 없는데 왜 그런 생각을 한 것인지 모르겠다.
아마 여자 아이들은 예쁜 인형을 갖고 싶어 하고, 남자 아이들은 총이나 트럭을 갖고 싶어하는 그런 마음 아닌가 싶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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