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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일기058-2.27】 시루떡
아내가 시루떡을 한말이나 했다. 작년부터 먹고 남은 묵은쌀이 한 자루 있고 이렇게 저렇게 야금야금 생긴 팥이 제법 많아 이걸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팥을 듬뿍 넣어 시루떡을 해서 나누어 먹어야겠겠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시루떡은 햅쌀로 하면 안 되고 묵은쌀로 해야 한다고 한다. 동네 방앗간에서 떡을 해 집에 가져왔는데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양이 많다. 이 이걸 워쩌... 먼저 장모님께 상자에 3층으로 쌓아서 잔뜩 가져다 드렸다.
그리고 여기저기 아는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고 작게 소분해서 냉동고에 떡으로 벽돌 쌓듯 쌓아서 꽉 채워 놓았다. 날마다 하나씩 꺼내 전자레인지에 녹여서 먹는데 은근히 맛있다.
지금도 한 개 뎁혀서 잘라놓고 이 글을 쓴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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