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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기도하는 대통령
딸의 스마트폰은 애플입니다. 아내와 아들은 갤럭시이고 나는 이것저것 씁니다. 선호하는 이유는 제각각이지만 상대의 스마트폰에 대하여 서로 비방하거나 다투지 않습니다. 개중에는 저질 ‧ 짝퉁 물건도 없는 것은 아닙니다. 정치도 상품입니다. 대통령 후보들이 여러 가지 공약을 내는 것은 자기 상품을 선전하는 것입니다. 슬기로운 고객이라면 잘 살펴보고 무엇이 자신에게 가장 적합하고 알맞은 것인지 선택하면 됩니다. 그런데 정치상품에는 이런 고객 중심의 사고가 자리할 여유가 없어 보입니다. 집단화되고 일체화되고 신념화되어서 자기편에 대해서는 한없이 너그럽고 상대에 대하여서는 거칠고 과격해집니다. 짝퉁과 저질을 가려내고 좋은 상품을 찾듯 대통령선거를 즐기기보다는 생사를 건 싸움으로 봅니다. 밀리면 진다는 것입니다. 목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정교분리를 말할 때와 정치참여를 말할 때의 기준이 다릅니다. 나는 이번 대통령선거를 다음의 관점에서 바라보며, 존경받는 대통령의 탄생을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시민을 존중하는 사람인가? 민주주의 질서를 신봉하는가?
정의와 법을 남에게보다 자신에게 엄격하게 적용하는가?
지난 삶에 따스한 인간미가 스며 있는가?
자신과 다른 생각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가?
원칙과 상식을 중히 여기며 과정을 중히 여기는가?
목적과 성과에만 집착하는가?
각 분야의 전문 지식은 없어도
전문 정책을 알아들을 지성과 방향성은 갖추고 있는가?
적재적소에 인재를 등용할 안목은 있는가?
객관과 합리성에 바탕을 둔 상식의 사람인가?
감정과 미신에 현혹되는 무지의 사람인가?
민족의 갈등을 부추겨 자기 권력을 공고히 할 것인가?
자기희생을 하면서라도 민족의 근 80년 간극을 메워갈 것인가?
원수를 벗으로 만들 역량이 있는가?
민족 역사의 아름다움을 잇고 웅비를 펼쳐갈 것인가?
주변 강대국에게 굽실굽실 거릴 것인가?
평화의 명분으로 전쟁을 불사할 것인가?
기필코 전쟁을 막을 것인가?
선거가 끝난 후 나누어진 시민을 한데로 모을
역량과 지혜가 있는가?
민주 시민이라면 짝퉁과 저급한 것은 가릴 줄 아는 안목이 있어야 합니다
댓글 '2'
Navi Choi
이런 글을 이곳에 올리는 것이 합당한가를 아직 고민합니다. 주보에 올려도 쫓아내지 않는 교우들이 고맙습니다. 그 너그러움에 기대어 좀 더 버티어 보겠습니다.
덧, 까칠한 글에 공감해주시는 벗들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저같이 소심한 자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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