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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일기065-3.6】 무서운 가시
바람이 피부에 느껴질 정도로 부드럽고 포근해졌다. 이제 진짜 봄이다. 모처럼 옷을 가볍게 입고 운동을 나선다. 금강솔바람수변공원길을 따라 크게 한 바퀴 돌았다. 길을 걷다가 핸드폰 카메라를 켜고 봄에 가장 빨리 꽃이 피는 산수유 꽃몽우리를 들여다본다. 아직은 사진을 찍을 만큼 벌어지지는 않았다. 그런데 그 옆에 있는 아카시아 가시가 눈에 들어와 꽃 대신 찍었다.
그런데 가시가 진짜 후덜덜 하게 크고 날카롭다. 저 가시에 한번 찔리면, 어후=3 생각만 해도 소름이 돋는다. 아카시아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무기로 몸에 무서운 가시를 가지고 있다. 가시가 단단하여 찔리면 그 끝이 살 속에 남아 바늘로 파내야 한다. 가시에 찔린 곳은 두말할 필요 없이 엄청나게 아프다.
가시면류관을 쓰신 예수님은 얼마나 아프셨을까.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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