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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성화 명화 모음 |
바르톨로메 에스테반 무리요(Bartolome Esteban Murillo, 1618-1682)는
17세기 바로크시대 스페인의 가장 인기 많은 종교 화가이고,
역사상 가장 신심 있는 화가였다.
그의 그림은 자연스러우면서도 부드럽고 경건하면서도 친근하다.
그는 일상의 평범한 사람들을 성경의 주제에 이상적으로 접목시켰다.
그가 그린 <돌아온 탕자>는 루카복음 15장 11-32절이 배경이다.
어떤 사람에게 아들이 둘 있었다.
그런데 작은 아들이 자기 재산을 챙겨서 먼 곳으로 떠났다.
그곳에서 방탕한 생활을 한 그는 자기 재산을 탕진하였다.
그때 그곳에 심한 기근이 들어 곤궁에 허덕이게 되었다.
그는 돼지들이 먹는 열매 꼬투리로라도 배를 채우기를 원했다.
하지만 그에게 먹을 것을 주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그제야 제정신이 든 그는 아버지께로 돌아간다.
그는 아버지의 품팔이꾼이 될 각오를 한다.
그러나 아버지는 그를 보고 가엾은 마음이 든다.
그리고 아들을 껴안고 받아들인다.
화가는 이 감격의 장면을 그림에 담았다.
아버지와 아들은 황금분할의 중심에 있다.
그 중에서도 간절히 기도하는 아들의 손과 감싸 안고 있는 아버지의 손이
한 가운데에 삼각구도를 이루고 있다.
그리고 아들은 과거의 잘못을 뉘우치는 의미에서 왼쪽에 있고,
아버지는 과거의 잘못을 용서하고 밝은 미래를 준비한다는 의미에서 오른쪽에 있다.
아버지는 허리를 구부려서 아들을 사랑으로 감싸 안고 있다.
그래서 붉은색 외투를 입은 것이다.
아들은 아버지의 품안에서 새로 태어나고 있다.
그래서 비록 다 헤졌지만 흰 옷을 입은 것이다.
아들은 아버지에게 자기 잘못을 고백한다.
“아버지, 제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습니다.
저는 아버지의 아들이라고 불릴 자격이 없습니다.”(루카 15,21)
그러나 아버지는 종들에게 말한다.
“어서 가장 좋은 옷을 가져다 입히고 손에 반지를 끼우고 신발을 신겨 주어라.
그리고 살진 송아지를 끌어다가 잡아라.”(루카 15,22-23)
그래서 오른쪽의 종들은 좋은 옷과 반지와 신발을 챙기고 있고,
왼쪽의 종은 송아지를 잡기 위해 도살장으로 끌고 가고 있다.
그런데 이 그림에는 어울리지 않게 두 아이가 있지 않은가?
한 아이는 반지를 바라보고 있다.
반지는 원래 귀족의 상징이다.
그래서 작가는 “아버지의 아들이라고 불릴 자격이 없습니다.” 라고 한
아들의 고백을 무색하게 한다.
아버지는 아들을 종의 신분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아들의 신분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다른 아이는 송아지를 바라보고 있다.
잔치에는 음식이 필요하다.
잔치음식 중에서 살진 송아지처럼 귀한 음식이 어디 있겠는가?
아버지는 아들에게 최고의 잔치를 마련한 것이다.
아버지의 마음을 대변해주듯 강아지도 기뻐하며 아들을 반기고 있다.
그러나 서로를 향하고 있는 아버지와 작은 아들의 시선과는 달리
이들의 만남을 못마땅해 하는 두 시선이 있다.
여인은 아버지의 등 뒤에서 바라보고 있고,
남자는 기둥의 그늘 뒤에서 바라보고 있지 않은가?
그들은 다름 아닌 큰아들과 그의 부인이다.
그들은 자기 몫의 재산을 다 챙겨 떠난 동생이 돌아온 것이 달갑지 않았다.
동생에 대한 아버지의 편애에 가까운 사랑도 인정할 수 없었다.
그래서 큰 아들은 아버지께 따진다.
“보십시오,
저는 여러 해 동안 종처럼 아버지를 섬기며
아버지의 명을 한 번도 어기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저에게 아버지는 염소 한 마리 주신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창녀들과 어울려 아버지의 가산을 들어먹은 저 아들이 오니까,
살진 송아지를 잡아 주시는군요.”(루카 15,29-30)
그래서 그들의 시선은 차갑고 어둡게 느껴진다.
하지만 아버지는 그들의 차가운 시선을 등으로 가려 그들의 비난을 막아주고 있다.
이 얼마나 놀라운가?
하느님도 이처럼 사람들이 아무리 욕하고 비난한다하더라도
회개하는 사람들을 용서하고 감싸 안으신다.
하느님은 우리의 아버지이시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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