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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일기081-3.22】 손이 가는 빵
요즘 동네 파리바케트 제과점이 리모델링 공사를 하는 중이다. 동네에 빵집이 두 개 있는데 한 곳은 빵 가격이 엄청 비싸서 선뜻 집어 담기 겁나는 것이고, 한 곳은 빵 종류는 많은데 딱히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은 안 들어서 집어 담기가 망설여지는 곳이다.
한 곳은 제빵 장인이 빵을 만드는 곳인데 빵을 최고급으로 만들어 최고가로 파는 전략인 것 같고, 한 곳은 사장님이 연세가 있으신 분이라 옛날 빵만 가져다 놓기 때문에 뭔가 새롭고 신선함이 없다.
대전 성심당 갔을 때 아내가 “역시, 성심당이야. 다 집어 담고 싶은 비주얼인데 가격도 안 비싸잖아. 우리 동네는 왜 이렇게 못 만들지?”라고 했다.
빵을 집어 담고 싶은 생각이 드는 것과, 쉽게 손이 안 가는 그 차이는 아주 미묘하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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