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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일기082-3.23】 상사화
일출봉 올라가는 길에 있는 폐사인 중광사 마당과 산 언덕에 파란 잎사귀가 풍성하게 올라와 있다. 지나가던 등산객들이 “와... 저 푸른 잎사귀 좀 봐. 수선화인가? 무슨 꽃이 필지 정말 이쁠 것 같애” 라고 한다.
저 잎사귀는 ‘상사화’이다. 저렇게 올라왔다가 어느 순간 전부 사라져 버린다. 그리고 7-8월 여름 장마철에 연분홍색 꽃대가 올라온다. 잎사귀와 꽃이 따로 따로 피기 때문에 서로 만나지 못한다 하여 이름이 ‘상사화’이다.
사람들은 저 잎사귀가 상사화 잎사귀인지 잘 모른다. 꽃과 잎사귀가 함께 있는 것을 본 적이 없으니 모를 수 밖에. 그렇다고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어쩌고 저쩌고 설명해 줄 수도 없고, 그냥 빙그레 미소만 지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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