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여유일기085-3.26】 둘인 듯 셋인 듯
비학산 일출봉 정상에 상수리나무 두 그루 서 있다. 아니 세 그루인지도 모른다. 셋인 듯 둘인 듯... 내 기억으론 15년 전 맨 처음 일출봉에 올랐을 때 분명 세 그루였었다. 그런데 지금은 두 나무가가 딱 붙어서 두 그루가 서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렇게 가까이 자라는 두 나무가 맞닿은 채로 오랜 세월이 지나면 서로 합쳐져 한 나무가 되는 현상을 연리(連理)라고 한다. 두 몸이 한 몸이 되었다 하여 ‘사랑나무’ 라고도 부른다.
맨 처음 누군가가 상수리 나무를 심었는지, 다람쥐가 도토리를 물어다가 저기에 숨겨두었는데 싹이 났는지 그것 모르겠지만, 잘 보면 위쪽에도 한 기둥이 다른 기둥에 붙어서 꺾여있다.
아마도 더 세월이 지나면 그 옆에 있는 다른 나무까지 붙어서 하나가 될지도 모른다. ⓒ최용우
첫 페이지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
끝 페이지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