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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을 300-350쪽 분량의 단행본 26권으로 만들었고 그중 13권을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껍딱과 알맹이

2022년 회동 최용우............... 조회 수 90 추천 수 0 2022.04.02 08:4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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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7197번째 쪽지!

 

□껍딱과 알맹이

 

1.어느해 여름에 수박 모종 몇 개를 사서 텃밭에 심은 적이 있었습니다. 수박이 열렸습니다. 수박이 자라는 것을 보는 것이 재미있었습니다. 날마다 수박 관찰일기를 쓰면서 내가 지은 수박 농사(?)에 흐믓해 하였습니다. 빨리 따 잡수라는 진짜 농부인 이웃의 조언에도 불구하고 “저 수박 껍데기 빛깔 좀 보세요. 얼마나 이뻐요. 좀 더 키워서 딸께요.” 나중에 수박을 따서 잘라보니 시기를 놓쳐 속이 폭 곯아있었습니다.

2.전라도에서는 껍질을 ‘껍닥’이라고 합니다. “껍닥만 바라보고 있다가는 진짜 알맹이를 거둘 수 없당께”라고 하는 어른들의 말씀을 자주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고구마 잎이 무성하면 낫으로 줄기를 거두어 주었고, 감자도 꽃이 피면 꽃대를 베고, 보리도 너무 무성히 올라오면 발로 밟아줍니다.

3.‘율법 조문은 죽이는 것이요 영은 살리는 것이니라.’(고후3:6) 쉽게 번역한 성경으로 읽어보면 “문자는 사람을 죽이고 성령은 사람을 살립니다.”(고후3:6) 여기서 문자(文字)는 성경책을 가리킵니다. 그러니까 성경책에 기록된 문자에만 매달려 있으면 그것은 죽는 것이고, 그 문자의 주인공인 성령님을 만나야 사는 것이라는 뜻으로 읽힙니다만, 

4.사람은 껍딱이 아니라 속을 먹어야 삽니다. 성경을 무시하라는 말이 아니라 성경은 속을 감싸고 있는 포장지, 즉 껍딱이니 껍딱은 알맹이가 나오면 과감하게 버려야 합니다. 껍질의 아름다움에 반하여 그것을 찬양하고 집착하다가는 알맹이를 놓칠 수가 있다는 고린도후서3장6절 말씀입니다. 마치 약봉지에 쓰여진 <복용 주의 사항>같은 말씀인 것이죠. ⓒ최용우 

 

♥2022.4.2 흙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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