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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일기093-4.3】 이응다리 야경
“난 집순이인가봐. 오늘도 하루 종일 집 밖으로 한 번도 안 나간 것 같애요. 세수도 안 하고... ” 그래서 아내와 며칠 전에 미처 못 돈 금강보행교를 돌기로 하고 아내에게 주섬주섬 옷을 입혔다.
가까운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보행교를 한 바퀴 돌았다. 세종대왕이 한글을 반포한 1446년을 기념해 길이를 1446m로 만든 다리인데, 처음에는 ‘금강 써클 랜드마크 다리’ 어쩌고 저쩌고 그런 이름으로 부르다가 세종대왕님께 부끄러운 이름이라는 여론이 있어서 공모를 통해 ‘이응다리’라는 이쁜 이름이 붙었다. 하지만 어디에도 다리 이름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이응다리’ 라는 이름의 간판을 어딘가에 붙여 놓으면 사람들이 그 이름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텐데 아직은 이름표가 없다.(내가 못 찾았을 수도 있다.) 다리엔 원래 출발하는 교각에 이름표를 붙이지 않나? 다른 다리엔 다 붙어 있던데.
또 한 가지는 다리를 돌 때 한 방향으로 돌도록 화살표를 해 두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이 서로 도는 방향이 제각각이어서 서로 어깨를 부딪치고 난리도 아니었다. 아내가 “난리네 난리.”라고 했다. 한 방향으로 걷는다면 그런 문제가 해결될 텐데...
어쨌든 오늘은 한 바퀴를 제대로 돌고 집에 왔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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