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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
[아침편지3009] 2022년 3월 12일 토요일
제 인생의 주인은 바로 저자신입니다!
샬롬! 지난밤 편히 쉬셨는지요? 3월의 두 번째 주말인 오늘 하루도 건강하게 잘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코로나 이후, 가장 많이 팔린 약품이 있다면, 그것은 아마 ‘타이레놀’일 겁니다. 그런데, 이 타이레놀이 ‘정서적 고통(마음이 힘들 때)을 줄여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 때 ‘심리적인 압박감’을 줄여줄 수 있다고 합니다.
저에게 이런 편지를 보내준 독자가 있었습니다. ‘한비야 씨 책에는 좌절하는 모습이 한 번도 드러나지 않습니다. 굉장히 운이 좋거나 좌절을 무시할 수 있을 만큼 강인한 사람인가 봅니다. 저는 지금 좌절하고 있습니다. 혼자서 헤어 나오지 못할 것 같습니다.’ 이분 말대로, 저는 운이 좋았는지도 모릅니다. 별로 오래 살지는 않았지만, 곰곰이 생각해봐도 이제까지 ‘좌절’이라는 거창한 이름을 붙일 만한 사건이 없었습니다.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하루아침에 동네제일의 부잣집 딸이 끼니걱정을 하게 된 것, 누구도 합격을 의심치 않았던 대학입시에 보기좋게 낙방했던 것, 돈 때문에 곧바로 진학하지 못한 것, 대학을 가지 않고 5년 간 학생도 직장인도 아닌 어정쩡한 신분으로 지냈던 시절, 미국유학초기 위염에 걸려 몸은 아프고 공부는 진전이 없고 동료들에게 이유 없이 왕따를 당했던 일. 힘들기는 했지만, 이런 것들이 저를 좌절시키지는 않았습니다.
여고시절, 친구들이 모두 부잣집 딸들이었지만, 저는 친구들에게 “우리 집에 놀러올 땐 각자 먹을 라면 가지고 와야 돼!”라고 말할 수 있었습니다. 대학에 떨어진 것이 물론 속상하고 분했지만, 기회는 또 있고, ‘설사 대학에 영영 못 간다고 한들, 그게 무슨 하늘이 무너질 만큼 큰일이냐?’고 생각했습니다. ‘입학금이 문제라면, 스스로 마련할 수 있을 때까지 맘만 변치 않고 기다리면 되는 것 아닌가?’하고 생각했습니다. 다만, ‘고졸 민간인’으로서 한창 불붙은 ‘민주화운동’에 동참할 수 있는 길을 찾지 못해서 방관하고 있는 저 자신을 볼 땐 몹시 힘들었으나, 그때도 좌절은 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이후에도 지금처럼 제가 운이 좋을 거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제 인생에도 제 몫의 어려움과 절망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그러나 그런 때가 온다 해도, 쉽사리 좌절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다음처럼 생각할 게 틀림없기 때문입니다. ‘이거, 꽤 힘이 드네. 그러나 이런 것쯤에 무릎 꿇을 수는 없지.’ 좌절이란 무엇입니까? ‘꺾여 주저앉는다.’는 말인데, 누구에게 꺾인다는 것이고, 무엇이 저를 주저앉힌다는 말입니까? 제 인생의 주인은 바로 저자신인데 말입니다.(출처; 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 오지 여행가 한비야)
제가 요즘에 와서 부쩍 물건을 잘 놓칩니다. 조심한다고 하지만, 저도 모르게 물건을 떨어뜨리거나 놓치곤 합니다. 아내도 그런 일이 자주 있는 가 봅니다. 어제께는, 냉장고에 음식그릇을 넣다가 그만 떨어뜨렸다는 겁니다. 꽤나 낙심이 되었던지, 출근하면서 “어쩌면 좋으냐?”고 저에게 푸념을 늘어놨습니다. 그러는 아내가 퍽 안쓰러웠으나, 저로서는 “나이 들면 다 그런 거지 뭐!”라고 할 뿐, 마땅히 해줄 말이 달리 없었습니다.(물맷돌)
[우리가 모든 일에 괴로움을 당해도 꺾이지 않으며, 난처한 일을 당해도 실망하지 않고, 핍박을 받아도 버림을 당하지 않으며, 맞아서 쓰러져도 죽지 않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항상 ‘예수님의 죽으심’을 몸소 체험하는 것은, 예수님의 생명이 우리 몸에 나타나게 하려는 것입니다.(고후4:8-10,현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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