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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일기100-4.10】 강박관념
강박관념이란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어떤 생각이나 장면이 떠올라 어떤 행동을 반복하는 것인데 과하거나 불필요하다고 인식하면서도 행동을 멈추지 못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어젯밤 주보를 프린터로 뽑아놓고 잠자리에 들면서 한 부 가져와 훑어보니 세상에! 99호인데 숫자를 안 바꾸고 98호로 그냥 뽑았다. 다른 곳은 완벽하게 잘 나왔다. 다시 뽑을까? 하다가 아내가 자는데 프린터를 작동시키면 시끄러울 것 같아 포기했다.
잠을 자다가 잠깐 깼는데 계속 99, 98 숫자가 눈앞에 어른거렸다. 왜 내가 이런 실수를... 살금살금 책방에 와서 주보를 들여다 보다가 결국 스티커로 숫자만 뽑아서 가위로 잘라 98위에 99를 붙였다.
맘에 안 들지만 이 정도로... 문서편집 만큼은 조금도 실수를 용납하지 않으려는 이거... 강박관념 아닌가?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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