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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주인은 누구인가.

{토저시리이즈14)

 

1. 네 주인께 순종을 보이라.

01. 하나님의 계명에 순종할 때 지고의 행복을 맛본다.

  성경은 순종 없는 구원을 가르치지 않는다. 성경 전체는 순종을 가르친다.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가장 준엄하게 요구되는 것이 순종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순종없는 구원은 모순된 것으로서 그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권위에 반역하는 것이 죄의 본질이다. 우리에게 있는 유일한 권리는 우리의 의지를 하나님께 드리고 하나님의 의지에 따르는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이 하나님이시고, 우리는 인간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하나님은 주권자이시고 우리는 피조물이다. 하나님은 창조주이시기 때문에 우리에게 순종하라고 명령할 권리를 갖고 계신다.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주님은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마11:30)라고 말씀하신다. 지금 우리는 결단해야 할 때이다. 우리 각 사람은 영원이라는 시간을 어디서 보내야 할지를 결정해야 한다. 그리스도께서는 그리스도의 명령을 다르지 않는 자를 구원하실 수 없다. 예수 그리스도께 순종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은 지극히 잘못된 것이다. 당신이 구원을 위해 그리스도께 부르짖는 순간부터 줄곧 당신은 그리스도께 순종해야 하는 의무를 지고 있다. 만일 당신이 그리스도께 순종하지 않고 있다면 정말 회심했는지를 자문해보라. 

 

02. 영원불변하신 하나님의 살아 있는 말씀을 먹으라.

  성경에는 역사적 연대가 나오지만, 그 내용이 시대에 뒤진 것은 결코 아니다. 성경을 읽을 때 나는 성경의 모든 내용이 나와 관련이 있다고 믿는다. 성경은 다른 시대, 다른 시간, 다른 사람을 위한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성경은 언제나 새로운 책이다. 성경은 다신에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이기 때문에 매일 새롭게 뜨는 태양처럼 신선하고, 청명한 밤이 지난 다음 풀잎에 맺힌 새벽이슬처럼 상쾌하다. 성령의 감동으로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은 이토록 놀라운 책이다. 이 말씀을 받아 먹으라. 

 

03. 세상의 헛된 소망에 집착하지 말고 산 소망이신 예수를 붙들라.

  그리스도인은 주님의 은혜로 거듭나고 변화된 것에 대해 세상에게 해명할 필요가 없다. 그리스도인은 슬프고 허무한 이 세상에서 유일하고 영원한 소망을 갖게 된 것에 대해 세상에게 해명할 필요가 없다. 하나님의 기적적인 사역을 통해 거듭난 그리스도인들은 죽음의 무덤에서 건짐 받은 것을 마땅히 기뻐해야 한다. 초자연적 은혜에 대한 강조가 사라졌기 때문에 “거듭났다”라는 말이 별로 대수롭지 않은 표현으로 전락해버린 것은 참으로 슬픈 현실이다. 이런 현상이 일부 복음주의적 교파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진정한 그리스도인은 세상 사람과 달라야 한다. 장차 두렵고 슬픈 심판의 날이 임할 것이다. 그날이 이르면 거듭남의 기적에 의지하지 않고 기독교에 대한 정신적 동의에 의지한 사람들이 누구인지 드러날 것이다. 그날이 그들에게 얼마나 두려운 날이 되겠는가! 믿음 있는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영적 고향이 있다. 만일 어떤 그리스도인에게 고향을 향한 즐거운 기대감이 없다면 그것은 그의 영적 삶에 문제가 생겼다는 증거일 것이다. 그리스도인으로서 당신이 예수 그리스도를 신뢰하는 만큼 당신은 당신의 소망을 신뢰할 수 있다. 장래에 대한 당신의 소망은 그리스도와 함께 살고 그리스도와 함께 죽는다. 

 

04. 스스로 의롭다는 착각을 버리고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의지하라.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을 긍휼로 대하신다. 하나님이 인간에게 베푸시는 모든 유익은 하나님의 긍휼에 따라 베풀어지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당신에게 복을 주시는 것은 하나님의 풍성한 긍휼하심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당신이 선하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전적인 긍휼하심으로 당신이 복을 받는 것이다. 당신이 하나님의 선하심의 수혜자라는 사실을 망각하지 말라. 그것은 하늘의 뜻이 아니다. 갈보리 십자가를 망각하지 말라. 이제까지 당신 자신을 바라보며 살았다면 이제부터는 자비가 풍성한 주님을 바라보며 살라. 당신 자신을 고치고 곧게 만들려고 시도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당신은 당신 모습 그대로 하나님께 나아가야 한다. 우리는 자신의 현재 모습 그대로 하나님께 나아가야 한다. 물론 겸손히 회개하면서 말이다. 만일 자기가 남들보다 더 훌륭하고 의롭다고 여기면서 하나님께 나아가는 사람이 있다면, 그런 사람은 하나님의 임재를 스스로 거부하는 것이다. 그러나 어떤 사람이 하나님의 긍휼을 의지해서 하나님께 나아간다면 그 사람은 회개하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이다. 하나님은 이런 사람을 용서하시고 그에게 복을 주겠다고 약속하셨다. 

 

2. 네 주인 앞에서 마음을 낮추라. 

05. 삶의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의 거룩한 임재를 갈망하라.

  하나님은 거룩함의 문제를 지극히 중요하게 여기신다. 성경에 따르면, 천국은 거룩한 곳이기 때문에 깨끗하지 못한 자들이 들어갈 수 없다. 또한 성경에 따르면, 거룩하지 못한 존재는 하나님을 볼 수 없다고 한다. 성경이 말하는 진정한 거룩함은 긍정적이다. 거룩한 사람은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다. ‘거룩하다’라는 말의 어근은 초월적인 어떤 것, 즉 기이하고 신비롭고 외경의 어떤 것을 의미한다. 거룩함은 다른 세계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사고(思考)요, 하나님의 사람들에게 임하여 머무는 신비로운 성질이요, 그들을 세상 사람들과 구분하는 어떤 것이다. 그런 것이 거룩함이다. 우리가 하나님의 거룩한 자녀이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거룩한 사람이 되기를 원하신다. 당신의 삶을 도덕적으로 바로잡으라. 그러면 하나님께서 당신을 거룩하게 사용하실 것이다. 그런 다음, 당신의 영적 삶을 바로잡으라. 그러면 하나님께서 성령으로 당신에게 임하실 것이고, 당신은 놀랍고 신비로운 임재를 체험할 것이다. 

 

06. 하나님은 은혜 받은 자를 상속자로 지명하신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거듭나게 하신 것은 우리가 하나님이 준비하고 계신 풍성한 것들을 받아서 누리도록 하기 위함이다. 우리 앞에 놓은 것은 언제나 현재 우리에게 놓인 것보다 훨씬 더 크다. 이 진리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준비하신 기업의 경우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하나님의 기업은 세 가지 방법으로 주어진다. 첫째, 직접적이고 현재적인 선물을 주기를 기뻐하신다. 즉 이 땅에 발을 딛고 살아갈 때 하나님이 주시는 것들이다. 예를 들면,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죄 사함의 은총이 있다. 또한 영생을 주신다. 우리는 믿기 시작한 순간 이 생명을 소유한다. 둘째, 우리가 예수님의 이름으로 사랑과 충성심을 발휘하여 봉사하고 섬긴 것에 대한 상급을 주신다. 성경은 하나님의 자녀들이 받을 상급에 대해 분명히 언급한다. 셋째,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상속권을 주신다. 부요한 기업은 모든 것을 소유하신 하나님으로부터 하나님께서 은혜 베풀기를 기뻐하시는 자에게로 오는 복이다. 하나님께 이런 은혜를 얻은 자에게는 하나님의 기업을 얻을 수 있는 정당한 권리가 생긴다. 

07. 보혈의 능력을 의지하는 자가 왕의 유산을 물려받는다.

  당신은 인간의 더러움이 넘치는 이 세상에서 당신 자신을 깨끗이 지켜야 한다. 우리는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에 정결케 하는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안다. 당신에게 필요한 것들을 사기 위해 돈을 소유하는 것이 도덕적으로 잘못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당신은 그리스도의 보혈의 씻김을 통해 더러움으로부터 당신의 영을 지켜야 한다. 우리의 기업은 깨끗하고 때 묻지 않은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에서 흘러나온다. 예수께서 깨끗하시기 때문에 우리의 기업이 깨끗하다. 주님은 거룩하고 해(害)가 없고 더럽지 않고 죄인들과 구별되는 분이시다. 우리는 부유하되 고상하게 부유한 것이다. 우리의 부는 변명이나 정당성을 필요로 하는 부가 아니다. 우리의 부는 더러운 손을 거쳐 우리에게 주어진 부가 아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기업을 예비하고 계시며, 우리가 하나님의 능력으로 보호 받고 있다. 하나님의 자녀들은 이렇게 외치는 일에 시간을 투자해야 마땅하다. 

 

08.교만의 면류관을 벗어 던지고 겸손의 옷을 입으라. 

  복종과 겸손이라는 성실한 자세가 그리스도인들의 제복과 장식품이 되어야 한다. 그렇게 될 때 우리가 구속받고 순종하는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하나님께 속했다는 사실이 드러날 것이다. 신자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중요한 사실이 있다. 그것은 바로 그리스도께서 겸손의 옷을 입고 이 땅에 오셨기 때문에 겸손의 옷을 입은 자들과 함께 거하신다는 것이다. 주님이 계신 곳은 바로 겸손의 자리이다. 하나님은 교만하고 완고한 사람을 대적하신다. 우리가 교만한 마음을 품을 때, 하나님은 그것을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으로 간주하신다.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모범을 떠올리자. 예수님은 매서운 채찍질에 살점이 뜯겨져 나갔다. 주께 채찍을 휘두른 자는 천사장이 아니라 로마의 병사였다. 주께 욕설을 퍼부은 자들도 천사들이 아니라 주님의 신발에 묻은 먼지조차 털 자격이 없는 사악하고 불경건하고 입이 더러운 자들이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겸손하라고 명하시면서 “때가 되면” 그들을 높이시겠다고 약속하신다(벧전5:6). 기억하라. 하나님의 계획에서 적절한 때가 아직 당신에게 이르지 않았다는 것을. 당신이 시련의 불을 잘 견디고 있으면 언젠가 하나님께서 당신을 건지실 것이다. 그러면 당신의 옷에서는 연기 냄새조차 나지 않을 것이고, 당신의 몸은 멀쩡할 것이다. 만일 당신이 지금 풀무 불 속에 있을지라도 거기서 너무 일찍 나오려고 발버둥 치지 말라. 하나님의 뜻 안에서 끝까지 기다리라. 그러면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께서 당신을 높이실 것이다. 하나님의 때는 상황에 딱 들어맞는 때이다. 

 

3. 끝없는 사랑을 부어주시는 주인께 충성하라. 

09. 내면을 아름답게 가꾸고 하나님과 사람에게 순복하라.

  그리스도인들은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자녀이다. 하나님의 자녀로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야 한다. 우리는 한 분과 한 책을 따라야 하는데, 그 한 분은 물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시고 그 한 책은 성경이다. 성경은 당신의 옷을 진정한 매력의 근원으로 삼지 말라고 가르친다. 성경은 진정한 아름다움이 금에 있다고 착각하지 말라고 말한다. 언제까지나 지속되는 내면의 아름다움이 진정한 장식이다. 이것은 마음속 깊은 곳에서 은은히 빛을 발라는 아름다움으로서 돈으로 살 수 있는 온갖 보석들보다 더 아름다운 빛을 발한다. 

 

10. 마음의 허리를 동이고 주께서 주실 은혜를 끝까지 바라보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의 전문 분야에서는 깊이 생각하고 철저히 노력하지만, 내적 삶의 허리를 동이지 않는다. 그들의 내적 삶은 누더기 같고 나사가 풀린 것 같다. 그들은 깊이 생각하여 진실을 인식한 다음 그것을 자신의 상황과 가치관과 인격에 적용하여 실천하는 법을 배우지 못한다. 회심한 사람이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마음의 허리를 동이고 영원한 가치에 대해 민감해지는 것이다. 하나님의 자녀들은 이 땅의 어떤 것들에 대한 두려움이나 감정이나 사랑에 밀려 표류하지 않는다. 그들은 하늘의 별을 보고 항해한다. 안타깝게도 오늘날 하나님의 사람들 가운데 일부가 별을 놓쳐버린 삶을 산다. 하나님의 은혜에 의지하여 하나님의 별을 기준으로 삶아 앞으로 항해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해이해져서 하나님의 별을 놓쳐버린다. 우리는 백일몽을 꿈꾸는 그리스도인 몽상가들이 아니라. 우리는 자신이 누구인지, 누구에게 속했는지,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안다. 우리는 소망을 가지고 미래를 바라본다. 성경을 통해 우리에게 장래의 소망을 약속하신 하나님께서 거짓말을 하실 수 없다. 

 

11.참된 그리스도인은 고난 중에 오히려 기뻐한다.

  주님은 하나님의 사람들이 성경을 성실하게 철저히 연구하여 하나님의 뜻을 바로 깨닫기를 원하신다. 하나님의 뜻을 바로 아는 사람은 현재 자신에게 약속된 것을 포기하는 죄를 범하지 않으며, 또 훗날 자신에게 주어질 것을 지금 달라고 조르는 죄도 범하지 않는다. 순종하는 그리스도인들은 큰 중압감과 시련과 고난 속에서도 크게 기뻐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하나님의 백성은 지금 이 땅의 일들이 결코 이상적인 것이 아님을 잘 알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런 현실에 대해 근심하고 걱정하며 세월을 보내지는 않는다. 하나님께 구속받은 사람은 하나님께서 자신들에게 주신 약속을 이루실 때 일어날 일들을 기대하며 기뻐하느라 근심할 시간이 없다. 성도의 삶에 작용하는 하나님의 법칙이 있는데, 그것은 능력의 비결이 성도의 약함에 있다는 것이다. 자기가 강하다고 생각해서 스스로를 높일 때 성도는 언제나 약해진다. 그러나 자기가 약하다고 생각하여 무릎을 꿇으면 강해진다. 두려움에 쫓겨 하나님을 의지할 때 그는 가장 안전한 상태에 있는 것이다. 참된 그리스도인은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경회하고 공경하지만, 하나님을 무서워하지는 않는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 앞에서 거룩한 경외심과 두려움으로 떨지만 믿음과 승리의 확신 가운데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간다. 

 

12.신랑을 맞기에 합당한 예복을 입고 온전한 사랑 안에 거하라.

  그리스도의 나타나심은 주께서 명백히 나타나시고, 빛처럼 비추시고, 자신을 보이시고, 이 땅에 찾아오시고, 사람들에게 드러나시는 것을 의미한다. 성경의 증거에 따르면, 주님은 과거에 나타나셨던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나타나실 것이다. 예수님은 역시 사람으로서 오실 것이다. 물론 영광스러운 사람으로서 말이다. 사람들이 충분히 식별할 수 있는 사람의 형상으로 오실 것이다. 우리의 믿음의 눈, 즉 우리의 영의 이해력이 성령의 조명을 받아 주님을 보는 것이 얼마든지 가능하다. 하나님의 말씀은 단지 그리스도의 재림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라고 주어진 것이 아니라, 우리의 믿음과 영적 거룩함과 도덕적 실천이 성장하도록 하기 위해 주어진 것이다. 분명히 알 수 있는 것은, 면류관을 받을 자들은 그리스도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자들이라는 것이다.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시기를 기대하고 순간순간 그것을 기다리고 사모하는 사람들은 열심히 자기를 깨끗하게 할 것이다. 신부는 신랑을 맞기에 합당한 옷을 입기 원한다. 물론 신랑도 신부를 맞기에 합당한 옷을 입기 원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는 신랑이신 그리스도를 맞기에 합당한 옷을 입어야 한다. 주님이 교회를 맞기에 합당한 옷을 입으셨듯이 말이다. 교회는 주님이 깨끗하신 것처럼 깨끗해야 한다. 세상에 속한 자는 하나님의 영광을 기뻐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리스도를 향해 재림의 소망을 가진 자는 그 기쁨이 어떤 것인지를 안다. 왜냐하면 그런 사람은 하나님이 깨끗하신 것처럼, 자기를 깨끗하게 하기 때문이다. 

 

독서일기 이재익 목사(일본 니아가타교회)

월간<들꽃편지>643호 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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