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뚫어

김성국 목사............... 조회 수 147 추천 수 0 2022.04.13 14: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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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뚫어

 

얼마 전 집의 싱크대가 막혀 몇 날을 고생했습니다. 싱크대가 막혔는데 사람이 크게 체한 것 같이 불편했습니다. 어떻게나 단단히 막혔던지 처음에 두어 사람이 왔는데 잘 뚫지 못했습니다. 그 옛날 동네 골목을 지나가며 “뚫어!”를 구성지게 외쳤던 아저씨 같은 분이 오셔서 마침내 해결해 주었습니다.

지난해 5월엔 저도 뚫어야 했습니다. 심장으로 가는 혈관이 거의 막혔기 때문입니다. 여러 가지 테스트를 한 후에 의사는 며칠 만에 혈관 시술을 서둘러 해주었습니다. 그때 모니터를 통해 보았습니다. 가는 혈관을 사이에 두고 따로 고여 있었던 피가 ‘뚫음’을 통해 같이 만나 얼싸안고 춤추는 것 같은 모습이 장관이었습니다.

대한민국의 새로운 리더가 선출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여기저기 사회의 막힌 데를 잘 뚫는 소통의 리더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뚫음이 단순한 소통의 차원을 넘어 서로를 품고 하나가 되어 춤추는 나라가 되면 정말 좋겠습니다.

김성국 목사(미국 뉴욕 퀸즈장로교회)

<겨자씨/국민일보>2022-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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