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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일기102-4.12】 단순한 교회
오늘은 우연히 부자들이 사는 아파트 상가 안에 들어갔다가 문이 열려있는 교회가 있어 빼꼽히 안을 들여다 보고 씁쓸한 마음을 감출 길 없었다. 왜냐하면 교회가 크리스탈 강대상에서부터 영화관 안락의자까지 너무 화려하고 고급스러웠다. 붉으스름한 분위기가 유럽 어느 부자의 대저택에 온 것 같았다. 욕망으로 가득찬 캐슬(아파트이름)에 사는 사람들 눈에 맞춘 것 같았다.
나는 교회가 단순 소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교회가 고급스럽고 호사스럽게 치장한 모습은 ‘신앙’이라는 분수를 망각한 채 흥청거리는 것처럼 보인다. 풍요로움 속에서는 사람들이 병들기 쉽지만 맑고 밝고 단순함 속에서는 마음의 평화를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교회는 모든 치장 다 빼고 아주 단순무식해야한다. 누구나 부담 없이 드나들면서 마음의 평안을 느끼는 공간이어야 한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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