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어여 어서 올라오세요

대청마루(자유게시판)

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십자가 묵상

가족글방 최주훈 목사............... 조회 수 18 추천 수 0 2022.04.14 07:27:15
.........
십자가 묵상
 
오늘은 성금요일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운명하신 날이고, 이 죽음을 기억하고 묵상하기 위해 우리가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지금 주님의 십자가를 어떤 식으로 묵상하는지 진지하게 돌아봐야 합니다. 많은 이들이 예수님의 수난과 십자가 죽음을 잘못된 방식으로 묵상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이들은 성금요일 예배에 참석하기만 해도 은혜를 받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또 어떤 이들은 예수님의 수난과 십자가를 머리에 떠올리기만 해도 여러 유익이 있다고 가르칩니다. 영적인 유익이라는 건 우리의 기억과 연결되어 있어서 하루에 한 번 이상 십자가 사건을 떠올리기만해도 은혜가 자동으로 몸에 쌓이고, 점점 영적인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또 어떤 사람은 십자가 그림이나 모형을 거실 잘 보이는 곳에 놓거나, 목에 십자가 목걸이를 걸고 그것이 악한 기운을 막아준다고 말합니다. 사람들은 이렇게 그리스도의 고난과 십자가를 자기네 불행을 막는 방패나 부적으로 사용합니다. 심지어 어떤 이들은 작은 나무 십자가를 손에 쥐고 시험을 치르면 성적이 잘 나온다고 합니다. 하지만 모두 부질없는 짓입니다. 그런 것들은 십자가의 바른 묵상법이 아닙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십자가 사건을 제대로 묵상하려면, 주님이 골고다 언덕에 참혹한 모습으로 올라가실 때 그 뒤를 따르던 여인들이 슬퍼했던 것처럼, 그리스도의 처참한 모습에 동정심을 갖고 아파하고 슬퍼하는 게 바른 묵상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주님은 이런 생각도 잘못된 것이라고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슬퍼하던 여인들을 향해 주님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차라리 너 자신과 너희 자녀를 위해 울라”고 말입니다. 왜, 자기 자신을 위해 울어야 하는지 깨닫지 못한다면.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에 대한 묵상은 단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합니다. 예수님의 참혹한 모습 때문에 슬퍼하지 말고, 오늘 우리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며 슬퍼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십자가를 부적으로 여기거나 죄 없는 예수님의 수난이 안타깝고 가련하다고만 생각한다면, 아무리 십자가를 이야기하고, 수백 번 십자가를 붙들고 찬송하고 기도한들 그것은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상관없습니다.
성금요일 함께 모인 이 자리에서 십자가 말씀을 듣고 바르게 묵상할 때 첫 번째 반응은 우선 우리의 심장이 공포로 얼어붙어야 합니다. 배신과 모욕, 매질과 구타, 호산나 환호가 죽음으로 내모는 군중들의 함성, 그리고 선명하게 들리는 못 박는 소리에서 죄인을 가혹하고 엄하게 다루시는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을 마주하기 때문입니다. 이사야 53:8에서 “그는 마땅히 형벌 받을 내 백성의 허무로 인하여 고난을 받았다”는 말씀의 의미가 바로 이것입니다.
우리가 십자가 사건을 깊이 묵상하면 묵상할수록 그 공포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바로 우리 자신이 예수님을 죽인 장본인이라는 사실이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사도행전 2:36-37에서 베드로가 유대인을 향해 “너희가 이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았다" 하고 외치는 구절이 나옵니다. 그 자리에 있었던 삼천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공포에 떨면서 사도들을 향해 "형제들아, 우리가 어찌할꼬?" 하고 떨며 부르짖습니다. 우리 역시 예수님의 손을 꿰뚫은 못을 보면서, 그 못이 바로 우리의 잘못된 행위라는 것을, 예수님의 머리를 찌르고 있는 가시관을 보면서, 그 가시가 바로 예수님을 피 흘리게 만든 우리의 악한 생각들이란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십자가의 자리는 바로 우리가 매달려야 할 자리입니다.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께서 여인들을 향해 “나를 위해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를 울라”는 말씀의 의미입니다.
 
최주훈 목사(루터교회)

댓글 '1'

나무

2022.04.14 07:27:27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906 뉴스언론 [시론]대한민국 아이들은 소진되었다 편해문 | 놀이·터 운동가 2014-11-08 514
9905 광고알림 낫또, 낫토 의 놀라운 효능 좋아요 2014-11-08 395
9904 광고알림 KCP영성훈련학교 : 다니엘 팟짜이판 목사 초청 세미나- 회복과 영적 전쟁 밀알 2014-11-08 409
9903 가족글방 눈이 어두우면 [1] 박노열 목사 2014-11-07 612
9902 광고알림 사도행전 전도학교 전도훈련 사도행전 전도학교 2014-11-04 421
9901 광고알림 가을이 깊어가네요..^^ 어쩌면 좋죠..? 최연분 2014-11-03 1196
9900 칼럼수필 그리스도인의 꼴값은 하고 살자 조성용 2014-11-03 643
9899 광고알림 KCP 영성훈련 학교: 영성원리의 이해와 기도훈련- 성경적 히브리 사상 밀알 2014-11-03 536
9898 뉴스언론 59차례나 언급… “경제”로 시작해 “경제”로 끝냈다 이용욱·이재덕 2014-11-01 403
9897 광고알림 하나님은 어떻게 설교하셨을까? (생명언어 설교세미나) 생명언어설교 2014-10-29 707
9896 묵상나눔 10월 28일(화) 행복한큐티 갈라디아서 5:2-6 [1] 이준영목사 2014-10-29 508
9895 무엇이든 ✝ 전도용품- 친지나 이웃께 좋은 제품 전하다 2014-10-27 446
9894 광고알림 [제 5회] 중독심리치유공연 : 11월의 정원(Blossomless Garden) 연구소 2014-10-20 407
9893 뉴스언론 [김종철의 수하한화]희망의 정치, 개헌, ‘시민의회’ 김종철 2014-10-20 475
9892 뉴스언론 [김종철의 수하한화]‘기업하기 좋은 나라’의 비극 김종철 2014-10-20 443
9891 뉴스언론 [김종철의 수하한화]기본소득과 ‘도덕경제’ 김종철 2014-10-20 418
9890 뉴스언론 [김종철의 수하한화]‘기본소득’이라는 희망 김종철 2014-10-20 418
9889 뉴스언론 [김종철의 수하한화]과학자의 양심과 ‘국익’ 김종철 2014-10-20 429
9888 뉴스언론 [김종철의 수하한화]물구나무선 세계 김종철 2014-10-20 375
9887 뉴스언론 [김종철의 수하한화]원전은 서울에, 권력자는 최전선으로 김종철 2014-10-20 391
9886 뉴스언론 [김종철의 수하한화]변화냐 자멸이냐 김종철 2014-10-20 363
9885 광고알림 오시면 많은 문제가 해결되는 집회입니다. (11월 17-20) 주님사랑 2014-10-16 382
9884 광고알림 (토요일 오전 11시) 예언 상담 축사 치유 집회 주님사랑 2014-10-16 371
9883 광고알림 [10월 강좌] 중독심리상담, 치유에 필요한 심층이론 강좌 안내 saip75 2014-10-13 372
9882 광고알림 영육간 치료와 회복을 위한 부흥 성회 송성은 2014-10-12 519
9881 광고알림 미자립교회 목사님가정 가을여행 보내드립니다.^^~ 클럽p선교단 2014-10-12 424
9880 광고알림 돌항아리 인텐시브(집중훈련)치유 대성회10/27(월)~10/29(수) 박찬호 2014-10-12 575
9879 광고알림 세월호 이후의 한국교회설교』세미나 서울선교총회 2014-10-12 534
9878 광고알림 나는 왜? 1박2일 전인치유(전복수목사) 전복수 목사 2014-10-12 635
9877 광고알림 공개구혼(남)54세 주사랑 2014-10-12 461
9876 광고알림 예언적 중보기도 훈련학교 밀알 2014-10-07 625
9875 광고알림 통신 성경학교의 혁명! bs아카데미 2014-10-07 411
9874 광고알림 10월KCP영성훈련학교(COST) : 신의 성품에 참여하는 자- 밈보를 고치는 밀알 2014-09-29 891
9873 무엇이든 메일책벌레 679호 성서, 민주주의를 말하다 최용우 2014-09-23 469
9872 광고알림 선교활동에 필수! 한국어교원 2급 자격증 무시험 취득 안내 최용우 2014-09-23 407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