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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세상을 살아가기 위하여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물맷돌............... 조회 수 171 추천 수 0 2022.04.15 18:3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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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편지3017] 2022년 3월 22일 화요일

 

힘든 세상을 살아가기 위하여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샬롬! 밤새 평안하셨는지요? 오늘 하루도 내내 아무 탈이 없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뉴스를 보셨으면 아시겠지만, 미국의 한 공원에서 ‘바위왕관뱀’이 지네를 삼키려다가 그만 다 넘기지 못하고 죽어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하네요. 뱀이 식욕을 억제하지 못하고 맛있게 식사하려다가 그만 비명횡사하고 만 것입니다. 뱀이나 지네 모두, 미량의 독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상담실에 오는 사람들은 단지 큰 고통에 빠져서 힘든 게 아닙니다. 고통스러운 자신을 위로할 줄 모르기 때문에 힘든 것입니다. 이들은 자신에 대하여 전혀 연민을 느끼지 못합니다. 자기동정이나 자기혐오에 빠져 있을 뿐입니다. 상대가 힘들 때에 진실한 도움을 주려면 연민의 마음이 있어야 하듯이, 자신이 힘들 때 스스로를 돌보려면 자기연민이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하여, 우리는 자기동정과 자기연민을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기동정’은 고통의 보편성을 망각하고, 이 세상에서 자신만이 그 고통을 겪는 불쌍한 사람인 듯이 느끼는 것을 말합니다. 이는 ‘나만큼 힘든 사람은 없어!’라는 생각으로 이어져서, 자신을 고립시키며 신세한탄과 세상에 대한 원망에 빠지게 됩니다. 그에 비하여 ‘자기연민’은, 자신의 고통에 대하여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이해하면서 스스로에게 위로와 친절을 건네는 마음입니다. 이는 다른 사람과의 연결을 촉진하면서 고통을 돌보고 치유하는 행위로 이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많은 사람들은 ‘힘들 때 자신을 위로하는’ 쉬운방법을 알고 있습니다. 술을 마시거나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재미있는 동영상을 보는 것 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즉각적인 위로는 효과가 빠른 대신 오래가지 않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기분이 안 좋아집니다. 마치 ‘술에 취하면 기분이 좋지만, 술에서 깨면 기분이 더 가라앉는 것’과 같습니다. 이는 고통에 빠진 친구에게 “술 마시고 잊어버려!”라고 이야기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렇다면, 자신의 고통에 대하여 자기연민의 마음을 갖는다면 어떻게 행동할까요? 자신의 고통에 귀를 기울이고, 고통을 이해하려 하고, 고통에서 벗어나도록 진짜 위로를 건네야 합니다. 차 마시기, 독서, 산책, 음악감상, 정원 가꾸기, 요리, 반신욕, 스트레칭 등. 그 방법은 사람에 따라 다양합니다. 이런 활동은 즉각적인 쾌감을 주지 않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스스로를 돌보는 느낌을 주면서 우리를 회복으로 이끌어줍니다.

 

힘든 세상을 살아가기 위하여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강인함 이전에 ‘자기연민’입니다. 자기연민이 있어야, 힘들 때 자신을 돌볼 수 있습니다.(출처; 좋은생각, 문요한 /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정말 그렇습니다. 힘들어서 지쳐 있을 때, 그 누구보다 먼저 자신을 위로하고 격려해줘야 할 사람은 바로 그 자신입니다. 하건만, 기분이 나쁘거나 속상한 일이 있으면 자신을 함부로 하는 사람들이 적잖습니다. 누구 허락받고 그러는지 모르겠습니다. 한 남자는, 한 여자의 남편이기도 하고, 자녀들의 아빠이며, 그 누군가의 자녀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그 몸을 자기 맘대로 사용하려면 그들의 허락을 받아야 합니다. 그 누구보다 먼저, 자기 자신을 가엽게 여겨야 할 사람은 바로 그 자신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물맷돌)

 

[무거운 짐을 지고 지친 자는 모두 내게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내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 영혼이 쉼을 얻으리라.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볍다.(마11:2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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