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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간 길을, 지금 내가 간다!

물맷돌............... 조회 수 293 추천 수 0 2022.04.15 18:3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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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편지3022] 2022년 3월 28일 월요일

 

“네가 간 길을, 지금 내가 간다!”

 

샬롬! 어저께 밤에는 잘 쉬셨는지요? 이번 한 주간도 내내, 아무 탈 없이 건강하시길 두 손 모아 기원합니다. 현재 우리나라 85세 이상, 남성은 2명 중 1명꼴로, 여성은 3명 중 1명꼴로 치매를 앓고 있답니다. 치매는, 기억과 언어, 판단력 등의 인지기능이 감소해서, 일상생활 유지가 어려운 상태를 말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기대수명이 83.5세까지 늘어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그 누구도 안심할 수가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헌팅턴비치에 가면, 네가 살던 집이 있을까?

네가 돌아와 차고(車庫) 문을 열던 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

네가 운전하며 달리던 가로수 길이 거기 있을까?

네가 없어도 바다로 내려가던 하얀 언덕길이 거기 있을까?

바람처럼 스쳐간 흑인 소년의 자전거 바큇살이

아침 햇살에 빛나고 있을까?

헌팅턴비치에 가면 네가 있을까?

아침마다 작은 갯벌에 오던 바닷새들이 거기 있을까?

(이어령)

 

시집을 받고 나서, 딸아이와 함께 이 작품을 읽었습니다. “무슨 시 같아?”라고 물어봤더니, 열다섯 살 아이는 말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이랑 헤어졌다는 것 같아.” 아이는 대답과 시집을 남기고 일어섰고, 저는 아이가 남긴 말(언어)들과 함께 앉아 있었습니다. ‘헤어졌다’는 말은 정확하게 맞는 표현이며, 동시에 조금은 틀린 표현입니다. 이 시에서는 헤어졌지만, 이제 다시 만나러 가면서 쓴 시이기 때문입니다.

 

이 시를 쓴 이어령은 크고 단단한 태산 같았습니다. 강연장에 아무리 많은 사람이 몰려와도, 눈빛은 형형했고 연설은 끊임이 없었습니다. 대단하고 강한 분, 지성(知性)의 장(場)이 사상의 전쟁터라면, 그는 단연 대장군이었습니다. 그런데, 시의 영역에서는 전혀 다른 얼굴을 발견하게 됩니다. 단단한 지성의 뒤편에는 여린 내면이 있습니다. 헤겔, 칸트가 두렵지 않은 이어령은 사라지고, 아프고 무너지고 후회하는 인간이 고개를 듭니다. 이런 시는 진정성을 의심할 수 없습니다.

 

이어령 시인은 2022년 봄에 세상을 떠났고, 그의 딸은 딱 10년 전 봄에 먼저 떠났습니다. 그리움은 10년 동안 고여 있다가, 시인의 마지막 시집, 가장 마지막 시가 되었습니다. 딸이 살던 ‘헌팅턴비치’에 가도, 아버지는 아무 것도 볼 수 없고 들을 수도 없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직접 자식을 찾아서 가셨습니다. “네가 간 길을 지금 내가 간다!”가 마지막 시집의 서문입니다. 선생님, 부디 평안히 가십시오.(출처; D닷컴, 나민애 / 문학평론가)

 

솔직히 말해서, 저도 때론 ‘천국의 실재(實在)’가 의심될 때가 있습니다. 글쓴이가 말했듯이 ‘단단한 태산처럼 크신 분’이 믿고 있는 하늘나라인데, 제가 뭐라고 그 나라를 부인할 수 있겠습니까? 물론, 하나님이신 예수께서 말씀하신 천국이니, 두 말할 것 없겠지요. 하지만, 어리석고 미련한 인간이라서 의심을 하게 되지만, 어쨌든 우리와 똑같은 인간이신 어른께서, 그러나 감히 우리들과는 비교할 수 없이 뛰어나신 분께서 하신 말씀이니, 더욱 확실히 믿게 되는 것입니다. 영원한 미래에 대한 소망이 굳건해야, 오늘 이곳에서 변함없는 믿음을 가지고 더욱 열심히 살 수 있잖나 싶습니다.(물맷돌)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어린아이와 같이 자기를 낮추는 사람이 하늘나라에서 가장 위대한 사람이다. 또 누구든지 나를 생각해서 이런 어린아이 하나를 받아들이면 곧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마18-4-5,현대어) 그분은 여러분이 행한 모든 일을 정의와 공평으로 심판하십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지금부터 하늘나라에 들어갈 날까지 주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경건하게 살아가십시오.(벧전1:17,현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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