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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일기104-4.14】 나리나리 개나리
아내가 밥을 먹으면서 어떤 ‘주무관’은 집을 네 채나 가지고 있다며 부러워한다. 주무관은 6급 공무원 중 최고 직급으로 지방직 공무원이 오를 수 있는 최고 자리이다. 그런데 어떻게 공무원이 집을 4채나 소유하고 있는 것일까? 부디 부모에게 물려받은 것이길.
그런데 몸이 네 개도 아닌데 집을 4채나 소유해서 뭐하려는 것일까? 한 몸 눕힐 공간이 있으면 되는 것, 국민의 40%가 자기 집이 없어서 전세나 월세같은 형태로 살며 고통받고 있다는데 공무원이 집을 4채나 소유하고 있다니 별로 좋아 보이지는 않음.
때 되니 개나리꽃도 뚝뚝 다 떨어진다.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아무리 화려한 꽃도 하룻밤 지나면 지기 시작한다. 집을 4채를 소유한 사람도, 한 채도 없는 사람도 한 세상 사는 것은 똑같다.
때 되면 다 두고 가야 한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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