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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일기105-4.15】 싸리꽃과 논
오늘은 대평동에서 용수천쪽으로 산책운동을 하면서 새삼 하늘 높이 치솟은 건물들을 하나하나 살펴보았다. 가장 많은 것이 ‘병원’ ‘의원’이다. 건물마다 약국이 하나씩은 다 있고 ‘치과’ ‘안과‘ ’정형외과‘ 어린이 병원’ ‘산부인과’ ‘한방병원’ ‘동물병원’...
왜 이렇게 병원이 많은가? 아픈 사람이 많으니 당연히 병원이 많을 수밖에. 그러고 보면 요즘 사람들은 많이 허약한 것 같다. 조금만 걸어도 금방 지치고, 날씨만 조금 바뀌어도 콜록거리고...
요즘 세상은 옛날에 비하면 얼마나 살기 좋은 세상인가. 그럼에도 아픈 사람들이 많은 것은 땅과 멀어져 공중에 떠 있는 ‘아파트’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땅과 점점 멀어지는 만큼 허약해진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자꾸 아파트가 좋다고 한다.
나는 오늘도 싸리꽃이 피어있는 뚝방 흙길을 걷는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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