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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일기110-4.20】 전략
동네 황태칼국수집에서 1주년 기념으로 칼국수 가격을 4천원 받는다기에 갔다. 4000원짜리 황태칼국수는... 그냥 딱 4000원짜리였다. 만약 이 밥상 퀄리티로 7000원을 받는다면... 안간다.
행사에 맞게 재료에서 뺄건 빼고 4000원짜리로 만든 것 같았다. 우리 동네엔 유명한 칼국수집과 황태국집이 많다. 그 가운데에서 살아남으려면 맛이 특별하거나 아니면 가격이 눈에 띄게 싸야 한다. 이것도 저것도 아니면 장사 안된다. 이 식당엔 개업할 즈음에 아내와 함께 한번 가보고 음식 맛이 그저 그래서 빠이빠이 했었다.
가격을 싸게 하니까 제법 사람들이 많았다. 그냥 4000원짜리 매뉴를 만들어서 계속 파는 것이 이 식당이 살아남는 방법일지도 모르겠다. 가격이 싸면 사람들이 그냥 그러려니 하면서 먹지만, 값이 똑같으면 이왕이면 맛있게 하는 식당으로 간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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