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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공방은 최용우가 혼자 북치고 장구치며 노는 공간입니다. 다양한 종류의 글들이 있으며 특히 <일기>는 모두 12권의 책으로 만들었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현재 6권을 판매중입니다. 책구입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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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고지 한장 칼럼]

 

3081.개와 원숭이 

개장 속에 갇혀 있는 개가 밖에 있는 저를 보고 엄청 짖네요. 저 개는 제가 갖혀 있고 지가 밖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동물원 우리 안의 원숭이는 우리 밖 사람들을 날마다 신기한 듯 구경한다고합니다. 길, 진리, 생명, 영원 같은 단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단어의 뜻을 안다고 생각하는 순간, 그 단어 안에 갇히는 것입니다. 

 

3082.은폐

진실은 거짓 속에 숨겨져 있고, 밝음은 어둠 속에 간직되어 있고, 생명은 죽음 속에 은폐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죽으려고 하면 살고, 살려고 하면 죽는’(必死則生 必生則死) 것입니다. 하나님은 어디에 계시는가? 나와 가장 가까운 곳에 계십니다. 누구나 알아볼 수 있게 계시는 것이 아니라 찾는 사람만 찾아지도록 은폐하고 계십니다.

 

3083.판단

이 세상에는 내가 모르는 것이 아는 것보다 훨씬 많습니다. 특히 어떤 한 분야의 세계를 깊이 들어가기 위해서는 평생을 공부해도 다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독교만 해도 내가 다 아는 것이 아니라 모르는 것이 더 많습니다. 그러니 다른 종교에 대해서도 마치 다 아는 것처럼 평가하면 안 되고 그냥 ‘모른다’고 해야 하는 것입니다. 

 

3084.모르면 용감

기독교 만큼이나 불교도 깊이가 있는 종교입니다. 제가 청년 때 기독교에(정확히는 기독교 지도자들에) ‘슬럼프’를 느끼고 불교에 대해 겉핥기식으로 공부해 본 적이 있었습니다. 기독교인들은 잘 모르는 세계가 그 안에 있었습니다. 기독교인들은 잘 알지도 못하면서 자기 잣대로 타 종교를 평가하는 것은 정말 우스운 일입니다.

 

3085.사이비신자들

‘나는 복잡한 종교적 형식이나 방편들을 건너뛰고 그 대신 하나님을 깊이 묵상함으로써 영혼을 살찌우게 하겠다.’(로렌스 형제) 예배는 ‘형식’이라는 그릇에 담을 수밖에 없지만, 예배보다는 형식에 더 치중하게 되면 밥보다는 밥그릇이 더 중요한 꼴이 되고 맙니다. 

 

3086.경이로운 예배

‘예배는 초월적 경이이다. 예배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무한한 경이이다.’(토마스 칼라일) 어떻게 해야 이러한 경이로운 예배 가운데 빠져들 수 있을까? 개인기도 중에는 이러한 ‘황홀경’에 빠져드는 경험을 종종 하는데 예배 중에는 그런 경험이 없습니다. 아마도 인도자나 모인 사람들의 영적 수준이 천차만별이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3087.어디든 교회

만약에 함께 모여 예배를 드릴 수 없는 상황이 되면 예배를 중단해야 하는가? 그럴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은 예배당 앞 강대상에 계신 것이 아니라 각자의 마음속 지성소에 계시기 때문에 장소가 어디이든지 간에 있는 자리에서 무릎을 꿇으면 그 자리는 교회가 됩니다. 교회는 교인들에게 그 사실을 ‘실전’으로 가르쳐야 합니다. 

 

3088.금빛신앙

‘그리스도를 향한 미칠 것 같은 아름다운 사랑’에 사로잡힌 신앙은  ‘금빛신앙’입니다. 성 프란시스코, 조나단 에드워즈, 로렌스 형제, 잔느귀용, 데레사 수녀 같은 사람들이 그런 ‘금빛신앙’을 가졌던 사람들입니다. 우리에게는 왜 그런 ‘금빛신앙’인이 없을까요? 있습니다. 그런 신앙을 시기하고 허무는 사람들 때문에 숨겨져 있습니다.

 

3089.지존자 하나님

“하나님을 보여줘 봐 그러면 믿을께”라고 하는 사람은 가장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하나님은 스스로 존재하는 지존자이시기 때문에 원래부터 거기에 계신 분입니다. 우리는 예배자로서 잠에서 깨어나 그 하나님을 발견하고 그분의 거룩함 가운데 들어갈 뿐입니다. 하나님이 안보이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하나님을 보지 못하는 것입니다. 

 

3090.과학자와 신학자

가장 지혜롭고 정직한 과학자가 가장 많이 하는 말은 “나는 모르겠습니다.”입니다. 이 세상은 파면 팔수록 더 알게 되는 것이 아니라 모르는 것이 더 많아집니다. 가장 정직한 신학자들도 “나는 하나님에 대해 모릅니다.”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에 대해 연구하면 연구할수록 이성으로는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 신비가운데 빠지기 때문입니다.  

ⓒ최용우(전재및 재배포 대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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