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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로 기도하기 -요3:16절의 '세상'
아직도 러시아에 의한 우크라이나 전쟁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전쟁은 여자와 노약자 등 사회적 약자에게 치명적이지만 정치인과 무기상에게는 권력과 거부를 이루는 천혜의 기회여서 인류 종말 때까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전쟁은 그 자체로서도 슬프지만 그보다 더 비통한 일은 원수 관계를 형성하여 증오와 악을 끊임없이 확대 재생산한다는 점입니다. 우리는 한국전쟁 3년을 통하여 70년이 넘도록 적대감의 악순환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전쟁을 미화해서는 안 됩니다.
세상에는 증오 마케팅이 존재합니다. 상대를 향해 미움을 유발하게 하여 자기 잇속을 챙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정치계에 이런 일은 흔합니다. 정치란 일종의 증오 마케팅 사업입니다. 우리 근대사에 이런 일은 다반사였고 지금도 여전합니다. 남과 북의 정치 세력들은 상대를 서로 증오하면서 자기 존재와 힘을 강화하였습니다. 이 질서를 무너뜨리자고 하면 ‘빨갱이’ 프레임을 덮어씌웁니다. 없는 적도 만들어야 하는 것이 정치라면 인간의 양심과 이성이 너무 슬픕니다. 학문의 세계도 이와 유사합니다. 특히 신학의 보수진영과 진보진영은 상대를 악마화하고 자신만이 최고선이라고 주장하며 자기합리화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자칭 의의 천사 코스프레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하나님은 세상을 사랑하십니다.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세상은 자연과 사람, 그리고 사람이 만든 문화로 이루어있습니다. 사람을 미워하는 것은 그를 지으신 하나님에 대한 적대행위입니다. 사람은 사랑과 기다림의 대상이지 증오와 심판의 대상이 아닙니다. 사람이 만든 유형 ‧ 무형의 문화도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거기에는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사람의 소중한 혼이 스며있습니다. 그래서 종교적 근본주의자들에 의해 자행되는 반달리즘은 악입니다. 자연도 하나님이 사랑하는 대상입니다. 자연을 무분별하게 정복하고 개발 ‧ 착취하는 것은 그것을 만드시고 운행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도전입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요 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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