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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원에서 배우는 영성훈련

가족글방 박관수 목사............... 조회 수 30 추천 수 0 2022.05.12 20:3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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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장로교회에서 28년간 목회를 했고 어릴 땐 침례교회에서 자랐다.휘튼에서 철학,트리니티에서 교회사를 공부했고,프린스턴에서 신학박사학위를 받고 아주사퍼시픽대학교에서 신학을 가르치고 있다.이렇게 보수적인 개신교전통에서 자란 신학자가 우연한 기회에 다가온 48시간 동안의 수도원체험을 계기로 수도원운동을 연구하며 몸담기 시작했다.현재는 베네딕트 수도회와 관련된 미국 베네딕트학회에서 가톨릭신자가 아닌 사람으로선 최초로 정식 이사회 회원으로 활동중이다.그는 개신교회가 왜 수도원운동에 대해 비판하고 거부하는지 그 신학적이론과 역사적배경을 소상히 알고,그걸 가르치고 있는 사람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신교 신학교수인 그가 수도원운동에 몸담고 있는 이유를 소개하고 있다.그런 점에서 이 책은 매우 독특하며,흥미로운 책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도에 몰입하는 수도원운동의 원래 취지에 대해선 공감하고 지지하면서도 수도원이라는 단어 자체에 거부감을 가지는 이유가 역사적으로 개신교의 창설자인 종교개혁자들이 수도원에 대해 강력한 비판을 했기 때문이다.그 때문에 관심은 있어도 누구나 용기있게 수도원운동에 대해 말하려고 하지 않고,아예 그쪽으론 눈길도 주지 않으려 한다.그러다보니 수도원운동에 담긴 영적 보물들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이 책의 저자도 그 점이 안타까워서 이 책을 저술하게 되었다고 말한다.이미 성경에 깊이 뿌리내린 신학적 정밀성을 장점으로 갖고 있는 개신교가 현재의 개신교영성과 다른 수도원영성에서 조금만이라도 배우려는 마음을 가진다면 신학적 균형과 영적 조화를 이루어서 좀 더 온전한 기독교영성으로 발전될 수 있지 않을까,하는 바램인 것이다.

나 자신도 이 점에서 깊이 공감한다.현재의 개신교영성은 교리적 정통에만 너무 기울어져 있다.그래서 교리적으로 조금만 다른 견해를 주장해도 이단이라는 꼬리표를 붙이면서 갈라치기를 한다.종교개혁자들도 인간이요,정통보수 신학의 거두들도 다 한계가 있는 인간일 뿐인데,그들의 신학에 그 누구도 비판적인 자세를 갖지 않는다.[기독교강요]에도 오류와 불완전이 있을 수 밖에 없고,[신의 도성]에도 한계가 명확한 것이 당연한데도,신학적으로 지나치게 경직되어 있는 한편,신학적 논쟁과 교회정치적 관심 외에 영적인 측면에 대해선 아주 소홀한 것이 현실이다.필자가 기도와 묵상의 전통을 연구해보니 개신교쪽에선 제대로 참고할만한 책이 별로 없었다.현재의 교회에서도 순수한 영적관심보다는 교회제도와 의식,외형적 발전쪽에 온통 신경을 몰입하고 있는 추세이다.그래서 영적으로 하나님과 깊은 관계속으로 들어가고 싶은 개신교신자들중에서 다수가 가톨릭이나 성공회나 정교회영성쪽에 많은 관심을 갖는 중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왜 수도원영성이 개신교영성에 보완되어져야 하는지를 설명한다.가장 중요한 점은 구원의 출발점으로서의 칭의에 비해서 성화가 제대로 다루어지지 않고 있는 개신교 가르침의 현실에 있다.현재의 개신교회는 구원의 출발선에 대해서만 너무 오래 매달려 있다는 점이다.평생 달려가야 할 마라톤인 성화에 대한 강조는 너무나도 미미한 상황이며,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에 대한 가르침과 훈련은 거의 전무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칭의를 얻는 길,그리고 그 이후의 교회생활’ 이것이 오늘날 개신교회의 가르침의 거의 대부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저자는 성화를 위한 성도들의 영적성장을 육체적운동에 비유하면서,육체적으로 단련되기 위해서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과 같이 영적단련을 위해서 체계적인 훈련을 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며,이 과정에서 수도원운동의 누적된 경험들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이 책의 대부분의 내용은 수도원에서 가장 귀한 가치로 가르치고 있는 하나님의 음성 듣기,나눔의 삶,환대,균형,진실함,겸손,청빈 등에 대해 간략하게나마 설명하고 있다.찬찬히 읽다보면 이미 성경속에서 강조하고 있는 이런 영적 가치들에 대해서 그동안 개신교는 별로 비중을 두고 있지 않았음을 깨닫게 되고,왜 저자가 수도원영성을 개신교신자들이 배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지 알게 된다.

필자는 몇 년전에 기독교영성에 대한 학위논문을 쓰기 위해 준비하는 동안 절실히 깨달은 점이 있다.현재의 개신교회가 회복해야 할 영적 품성은 겸손이라는 점이다.현재의 개신교회는 지나친 독선에 빠진 듯하다.우리만이 정통이라는 생각에 빠져서 수천년 역사적 기독교의 지나간 전통들에 대해선 깡그리 무시해버리고 있다.태평양바다와도 같은 역사적 기독교의 가르침과 경험들을 다 쓸데 없다고 버려버리고,이신칭의 교리와 교회제도에만 의지해서 지금까지 이어져 왔는데,지금 개신교회에 결핍된 영성이라는 핵심 영양분 때문에 크고 작은 질병의 징후들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는 중이다.개신교는 수천년 기독교의 귀중한 경험과 신학들을 나랑 다른 교파의 것이라고 해서 귀를 막을 것이 아니라 겸손한 마음으로 배우려고 할 때에 지금보다 훨씬 나은 모습으로 탈바꿈할 수 있을 것이다.적어도 참된 교회라면,일상생활가운데서 살아계신 하나님과 어떻게 친밀한 교제를 나누며 살아갈 수 있는지를 안내해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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