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매주 주보에 넣기 좋은 기독교적인 글만 엄선하여 모았습니다.

예수님도 비유로

예화모음

  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자신의 마지막 공간에 몰래 다녀온 그 마음은 어떠했을까?

물맷돌............... 조회 수 82 추천 수 0 2022.05.14 21:49:15
.........

[아침편지3051] 2022년 4월 30일 토요일

 

자신의 마지막 공간(임종실)에 몰래 다녀온 그 마음은 어떠했을까?

 

샬롬! 지난밤 편히 쉬셨는지요? 꽃피는 4월의 그믐날이자 마지막 주말아침입니다. 오늘 하루도 즐겁고 행복한 날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코로나 감염으로 자가격리가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이어지는 기침증상으로 목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고 합니다. 이럴 땐, 약국에서 ‘가래 용해제’나 ‘가래배출 촉진제’를 구입해서 드셔야 한답니다. 그런데, 약을 먹었는데도 기침이나 가래가 계속 발생할 때에는 병원을 찾아가야 한다고 합니다.

 

쉰다섯 살의 말기 담낭암 환자인 종국아저씨는 용기있는 사람이었습니다. 황달 때문에 얼굴은 노랗다 못해 검게 변해버렸지만, 180㎝가 넘는 훤칠한 키에 쌍꺼풀이 크고 서글서글한 눈매는 그의 선량함을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그의 몸에는 담즙을 배출하는 관(管)과 소변 줄을 꽂고 있었습니다.

 

그런 상태에서도 ‘수액제를 걸어두는 기구의 바퀴까지 손질할 만큼’ 부지런했습니다. 틈만 나면 침구를 정돈하고 병동 구석구석을 쓸고 다녔습니다. 환자가 일하는 게 안쓰러워 ‘시설관리팀에 부탁하라’고 하면, ‘좋아서 하는 일’이라고 웃었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삶을 병동에서 봉사하며 지내는 종국아저씨 덕분에, 그가 입원해 있는 303호실은 늘 밝은 분위기였습니다. 그가 퍼뜨린 활기가 303호실을 넘어 온 호스피스 병동에 퍼져나갔습니다.

 

종국아저씨는 최고의 상담자이기도 했습니다. 그는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환자들에게 ‘죽음을 수용해야 하는 이유’에 관하여 말해주었고, 긴 투병생활에 지쳐있는 사람들을 위로하고 격려했습니다. 암에 걸리지 않은 제가 환자에게 죽음의 수용에 대하여 설명하고 그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수용단계에 다다른 종국아저씨의 이야기는 환자들에게 큰 공감을 이끌어냈습니다. 종국아저씨가 계셔서, 저는 늘 든든하고 감사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오후 회진 때 303호실에 들렀더니, 종국아저씨가 학이 그려진 동양화 한 점을 제게 건넸습니다. “임종실에 살짝 가봤는데… 벽이 휑해서 그런지 조금 쓸쓸해보였어요. 이 그림을 기증할 테니까, 임종실 벽에 걸어주세요.” 자신의 마지막 공간에 몰래 다녀온 그의 마음은 어떠했을까요? 그림은 임종실의 벽면을 모두 채울 만큼 컸습니다.

 

“결혼할 때에 줄 그림은 따로 준비해두었으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임종실이 한국적인 분위기면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한국적인 정취가 풍기는 임종실로 꾸미고 싶다’는 것은 평소 저의 바람이기도 했습니다. 저는 저의 소원을 들어준 종국아저씨의 두 손을 꼭 잡는 것으로 ‘고맙다’는 인사를 대신했습니다.(출처; 천 번의 죽음이 내게 알려준 것들, 김여환 / 호스피스 병동 의사)

 

그야말로, 종국아저씨는 ‘죽음을 초월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몸에 담즙을 배출하는 관과 소변 줄을 꽂고 있으면서도, 그는 자기 주변은 물론이요 병동 구석구석을 쓸고 다녔다고 하니, ‘참 대단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마지막 가는 길에 ‘그처럼 아름답게 인생을 마무리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듭니다. 바라건대, 꼭 그렇게 갔으면 좋겠습니다.(물맷돌)

 

[이제는 똑똑히 알아라! 참신은 오직 나뿐이다. 나밖에는 천하에 다른 신이 없다. 죽이는 이도 나요, 살리는 이도 나다! 때려서 상처를 내는 이도 나요, 상처를 고쳐주는 이도 나다! 그러므로 내 손에서 건져낼 수 있는 자는 아무도 없다.(신32:39,현대어) 만일 어떤 사람이 하나님을 떠나 더 이상 진리를 믿지 않게 되었을 때, 누가 ‘그의 마음을 돌이켜서 다시 진리를 깨닫게 해주었다’고 합시다. 그러면, 그를 하나님께로 다시 돌아오게 한 이 사람은, 방황하던 영혼을 죽음에서 구원하고, 또 그 사람이 저지른 많은 죄를 용서받게 하는 일을 해낸 것입니다.(약5:19-20,현대어)]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35925 실패의 공통분모 김장환 목사 2020-07-21 402
35924 나눠야 산다 김장환 목사 2020-07-21 354
35923 돋보기 물맷돌 2020-07-18 318
35922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물맷돌 2020-07-18 389
35921 너희 엄마는 그릇의 안쪽을 닦는 사람이다 물맷돌 2020-07-18 189
35920 엄마 때문에 다 망쳤어요! 물맷돌 2020-07-18 155
35919 저의 작은 행동이 그들 마음에 한 줄기 빛이 되어 물맷돌 2020-07-18 200
35918 어디로 가고 있습니까? 물맷돌 2020-07-18 283
35917 거리 두기 file 이성준 목사 2020-07-16 624
35916 영혼의 숨비소리 file 차진호 목사 2020-07-16 474
35915 지휘자 file 전담양 목사 2020-07-16 410
35914 하나님의 돌덩이 file 손석일 목사 2020-07-16 379
35913 상식의 배반 file 한재욱 목사 2020-07-16 434
35912 무거울수록 좋은 것 file 한희철 목사 2020-07-16 374
35911 랜선 신앙 file 이성준 목사 2020-07-16 373
35910 버릴 줄 아는 용기 file 차진호 목사 2020-07-16 470
35909 이기주의의 모습 김장환 목사 2020-07-13 631
35908 사명의 성공 김장환 목사 2020-07-13 703
35907 두 개의 눈 김장환 목사 2020-07-13 577
35906 영접의 거리 김장환 목사 2020-07-13 485
35905 함께 하시는 주님 김장환 목사 2020-07-13 735
35904 성공의 공통분모 김장환 목사 2020-07-13 413
35903 수렁에서 구하시는 주님 김장환 목사 2020-07-13 578
35902 분별력 김장환 목사 2020-07-13 693
35901 엄마가 해줄까? 물맷돌 2020-07-11 320
35900 복도 창가로 스며든 따뜻한 햇살 물맷돌 2020-07-11 152
35899 화장지를 거는 방법에서도 성격이 보입니다! 물맷돌 2020-07-11 353
35898 진짜 좋은 엄마’의 자격을 갖추었으면 좋겠습니다! 물맷돌 2020-07-11 148
35897 미안함과 용서의 눈물 물맷돌 2020-07-11 449
35896 진정 좋은 친구라면? 물맷돌 2020-07-11 271
35895 마음도 잘 볶으면 향기가 날까요? 물맷돌 2020-07-11 299
35894 부모님의 위로, 다르면서도 같았습니다! 물맷돌 2020-07-11 214
35893 별헤는 밤 file 전담양 목사 2020-07-09 308
35892 돌담의 지혜 손석일 목사 2020-07-09 440
35891 꽃잎이 모여 꽃이 됩니다 file 한재욱 목사 2020-07-09 425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