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여유일기142-5.22】 상추
“해 뜨기 전에 시원할 때 풀을 뽑아야 돼.” 하며 마당에 풀을 뽑던 아내가 보도블럭 사이에 난 상추 한 포기는 뽑지 않고 그냥 두었다. 풀이 아니라서 살아남은 건가?
밭에 상추씨를 뿌릴 때 씨앗 하나가 탈출하여 하필이면 마당 보도블럭 틈새기에 떨어져 자라고 있다. 그 얼마 되지 않은 흙에 뿌리를 내린 상추는 딱 그 흙만큼 자랄 것이다.
저 상추는 내가 사진을 찍은 다음 잎사귀를 따서 점심으로 쌈 싸 먹어버렸다. 아삭아삭하니 맛있었다. 작은 잎사귀가 더 자라면 한 번 더 따먹을 수 있을 것이다.
어쨌든 저 상추는 많은 상추들 틈에 끼인 평범한 상추가 아니라 사진도 찍히고 글을 쓰는 소재도 되었으니 충분히 도망친(?) 보람은 있지 않을까?... 그냥 내 맘대로 생각해 본다.^^ ⓒ최용우
첫 페이지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
끝 페이지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