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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움과 경외의 나날들: 21세기에 어떻게 기독교인이 될 것인가?』

 

마커스 보그 지음, 김기석  정준화 옮김, 한국기독교연구소,

2019년 7월 5일, 신국판 303쪽. 정가 14,000원

원서: Days of Awe and Wonder: How to Be a Christian in the 21st Century, HarperOne, 2017.

 

<독서일기>

대표적인 <역사적 예수>학자인  마커스 보그가 쓴 글이 그의 사후에 출판된 책이다. 이 책에는 예수에 대한 역사적 관점이 기본적으로 설명(논증)되어 있고, 보그의 삶에서 경험한 하나님의 임재가 실려있다. 특히 그는 일생에서 두 번의 환상을 통하여 하나님의 실존을 경험하였는데, 운전 중에 주변이 황금빛으로 변한 일, 그 일 이후로 20년이 지난 뒤에 비행기에서 겪은 일들을 통해서 읽는 이로 하여금 환상에 대한 소망을 불러일으킨다. 그가 겪은 환상은 이성의 실종되지 않은, 다시 말해서 일상에서 이성적인 두뇌 활동이 활발하게 작동하고, 감각적인 기능도 살아있는 상태에서 하나님의 실재를 신비적으로 체험한 것이다. 그는 이 경험으로 인해서 하나님을 체험적으로 경험하였고, 대표적인 <역사적 예수> 신학자가 <신비주의>를 인정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되어 버렸다.

나도 먼저는 신비주의자이며 두번째는 '역사적 예수'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입장이다. 그렇다보니 이 책의 저자인 '마커스 보그'의 심정이 어느정도 공감되는 부분이 있었다. -최용우

 

<책소개>

이 책은 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떠나는 시대에 예수의 중요성과 하나님에 대한 신비주의적인 체험 중심의 새로운 기독교에 대한 희망을 제시함으로써 독자들을 감동시키는 책이다. 평생 동안 예수를 진지하게 받아들였던 마커스 보그(1942-2015) 교수가 선종한 후 2년이 지나 출판된 이 책은 기독교 신앙의 핵심에 대한 그의 이해를 간추려 보여준다. 기독교인들의 독선과 폭력성에 맞서서 역사적 예수 연구에 평생을 바친 그의 설교들과 강연, 논문들, 인터뷰, 그리고 그의 장례식에서 낭독된 추도사(바바라 브라운 테일러) 등을 통해 드러난 그의 신앙 여정, 그의 믿음과 사랑, 그리고 그의 특징적인 신비주의적인 예수 해석과 복음에 대한 이해, 그가 예수 안에서 찾은 자유와 구원, 그리고 죽음을 목전에 두고 그가 의지했던 믿음 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그의 마지막 선물이다. 그가 스물일곱 살부터 일흔 살 사이에 쓴 글들을 모아 엮은 이 책은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교회가 급속하게 몰락하여 기독교 이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예수가 왜 중요하며, 기독교인이 된다는 것이 과연 무엇을 뜻하는가?”에 대해 자신의 신앙적 체험과 연구를 통해 새로운 기독교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매우 분명하게 정리해준다. 특히 그는 오늘날 교육의 기초가 되는 과학적 세계관이 어떻게 우리의 눈을 가리는 비늘이 되고 있는지, 자신이 어떻게 신비주의로 전향하게 되었는지, 신앙이란 무엇이며 예수가 가르친 복음은 한마디로 무엇인지, 하나님과 예수에 대한 우리의 이미지는 어떻게 바뀌어야만 하는지, 예수를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뜻은 무엇인지, 오늘날의 신앙적 도전들은 무엇이며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종교 다원주의 세계 속에서 기독교인이 된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를 매우 분명하게 해명한다. 21세기에 기독교인이 된다는 것은 우리가 예수의 길을 따라가는 것을 통해 우리 자신들의 일상의 삶을 놀라움과 경외의 나날들로 경험하는 것이라고 이해하는 저자는 우리가 기독교 신앙을 새롭게 이해하는 일에 머무르지 않고, 기독교 신앙을 우리 자신이 창조적으로 경험함으로써 우리 자신이 변화하고 또한 이 세상은 좀 더 아름다운 곳으로 변화시키는 길로 우리를 초대한다.

 

<저자>

마커스 보그(1942-2015) 교수는 우리 시대의 가장 영향력 있는 신학자들 가운데 한 사람으로서, 오리건 주립대학교의 종교와 문화 학부의 석좌교수와 포틀랜드에 있는 성공회 트리니티 대성당의 주임 신학자를 역임했다. 『기독교의 심장』, 『새로 만난 하느님』, 『예수의 의미』, 『첫 번째 바울의 복음』, 『첫 번째 크리스마스』 등 많은 베스트셀러의 저자였다.

 

<목차>

1장. 영(the Spirit)에 귀를 기울이기 __ 15

2장. 신앙: 신뢰의 여정 __ 35

3장. 내가 신비주의로 전향하게 된 과정 __ 47

4장. 예수, 영에 충만한 삶의 모델 __ 67

5장. 신비주의의 중요성 __ 93

6장. 경외감, 놀라움, 그리고 예수 __ 123

7장. 예수는 하나님인가? __ 151

8장. 예수가 누구인지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는 뜻은? __ 163

9장. 예수와 동행하는 삶 __ 173

10장. 예수에 대한 우리의 이미지를 새롭게 하기 __ 183

11장.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이미지를 치유하기 __ 195

12장. 하나님의 열정을 살아내기 __ 207

13장. 오늘날의 도전들에 직면해서: 인터뷰 __ 225

14장. 기독교의 심장과 영혼 __ 241

15장. 다른 신앙들의 지혜와 만나기 __ 255

16장.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기 __ 281

 

<출판사 서평>

우리 시대의 탁월한 예수학자, 성서학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마커스 보스가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지 4년이 지난 이 때에, 보그의 지혜가 넘치는 글들을 모은 책을 다시 만나는 것은 우리의 기쁨이 아닐 수 없다. 특히 기독교의 주장들이 점차로 시대에 뒤떨어진 것들이 되고, 많은 기독교인들이 스스로의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교회를 떠나는 현재의 상황 속에서 “예수가 왜 중요하며, 기독교인이 된다는 것이 과연 무엇을 뜻하는가?”를 묻고 그 질문에 분명하게 대답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보그 교수는 우리의 설명을 뛰어 넘는 ‘하나님의 놀라움’을 늘 염두에 두고, 우리에게 기독교인의 삶을 새롭게 바라보고 또한 살아갈 수 있는 통찰력 깊은 지혜를 제시한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예수를 경험하고 자신의 신앙을 재정립함으로써 기독교인으로서의 참된 정체성을 회복하고 신비주의적인 체험 중심의 새로운 기독교에 대한 희망과 용기를 얻는 계기가 될 것이다.

 

특히 이 책의 제목에 나오는 “경외의 나날들”(Days of Awe)은 유대인들이 로마제국에 대한 제1차 반란(66-73년)에서 수십 만 명이 학살당하고(당시의 유대인 역사가 요세푸스의 상당히 과장된 기록에 의하면, 110만 명이 살해되었다) 예루살렘 성전마저 파괴된 후, 어떻게 성전에서 드리는 희생제사(특히 유월절 제사와 속죄일 제사) 없이 하나님을 예배하며 죄를 용서받을 수 있을까 하는 매우 심각한 신학적 및 예배학적인 문제들에 대한 랍비들의 치열한 논의 끝에 만들어진 새로운 예배력 절기들의 이름이다. 반란이 끝나고 야브네(지중해 연안의 카이사리아와 가자 사이의 중간 지점)에 모인 가말리엘을 비롯한 현자들은 High Holidays(히브리어로 Days of Awe)로 알려진 전혀 새로운 전례를 만들기 시작했는데, 이 전례를 만드는 과정은 몇 세기 동안 계속되었다. 성전과 희생제사 중심의 유대교에서 매일 기도와 랍비 중심의 공부와 경외심 넘치는 유대교로 바뀌는 역사가 시작되는 과정에서, 그 신앙적 위기와 절망적인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예배 절기들이 “경외의 나날들”이었다. 이런 점에서 이 책 제목은 마커스 보그 교수의 예수 이해를 잘 드러낼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교회가 급격하게 몰락하는 기독교 이후 시대를 살아가는 오늘날 신자들의 새로운 삶을 창조하기 위한 매우 시의적절한 제목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할 질문들>

현대신학을 “바람 빠진 타이어” 신학이라는 비판에 대해 저자가 동의한 이유는 무엇인가?

오늘날 우리 생각의 기초인 과학적 세계관은 어떻게 우리의 눈을 가리는 것이 되는가?

마커스 보그가 성서 문자주의는 기독교의 현대적 이단이라고 주장하는 근거는 무엇인가?

신비주의자들의 경험의 특징들은 무엇이며, 신비주의를 되찾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예수가 가르침과 행적들을 통해 보여준 모습들은 어떻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는가?

예수는 스스로를 초대교회가 사용했던 고귀한 호칭들에 합당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가?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인간성을 빼앗을 때, 어떤 결과들이 나타날 수밖에 없는가?

우리가 배워서 알고 있는 하나님과 예수에 대한 이미지들은 왜 문제가 될 수밖에 없는가?

종교 다원주의 현실을 인정하면서 어떻게 기독교의 신앙의 중심성을 유지할 수 있는가?

전해들은 종교로부터 내가 직접 경험하는 종교로 옮겨가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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