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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제 ‘자식을 키우는 아버지’의 입장이 되고 보니

물맷돌............... 조회 수 101 추천 수 0 2022.05.28 21:5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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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편지3055] 2022년 5월 5일 목요일

 

저도 이제 ‘자식을 키우는 아버지’의 입장이 되고 보니

 

샬롬! 지난밤은 잘 쉬셨는지요? 오늘은 어린이날입니다. 그런데, 우리 주변에는 어린이가 거의 없습니다. 저의 일가친척 중에도, 어린아이가 있는 집은 하나둘 손가락 꼽을 정도로 극히 드뭅니다. 참으로 걱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니, 이제 앞으로는 고도로 발달한 인공지능 로봇들이 열심히 일해서 노인들을 부양해야만 하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30년간의 서울살이를 마치고 전주로 이사한 어느 날 아침, 우리 집에서는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전날 우리 집을 방문한 부모님이 말없이 사라진 겁니다. 처음엔 평소 즐겨 하시는 산책이라도 나가셨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부모님은 아침밥을 먹는 시간에도 돌아오시지 않았습니다. ‘혹시 무슨 사고라도 생겼나?’ 저는 다급히 아버지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우리 이제 막 고속버스 탔어.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다.” 예기치 못한 답이었습니다. 더욱이 그날은 함께 가족여행을 떠나기로 한 날이었습니다. 아버지 생신을 며칠 앞둔 무렵이었습니다. 아버지는 어린 손녀들 데리고 먼 길을 와야 하는 우리 부부를 배려해서 말씀하셨습니다. “시간 여유는 우리가 가는 게 낫지. 너희 사는 거 구경도 할 겸 왔어.”

 

그런 부모님이 갑작스레 댁으로 돌아가는 버스를 탔다니, 저와 아내는 당혹스러울 따름이었습니다. ‘혹시 대접이 소홀했나? 섭섭한 일이 있었나?’ 하지만, 우리가 우려한 바와는 달리, 오히려 과한 대접이 문제였습니다. 전날 우리는 시내의 이름난 한정식 집으로 부모님을 모시고 갔습니다. 부모님은 메뉴판과 쉴 새 없이 나오는 코스 요리를 번갈아 보시면서 우리를 걱정하셨습니다. “집에서 간단하게 먹지. 뭐 하러 이렇게 비싼 곳에 왔어?”

 

더구나 다음 날부터 2박3일간 함께 여행할 예정이었으므로, 염려는 더욱 커진 듯했습니다. ‘이 철없는 아들 부부가 밥 한 끼에 이렇게 돈을 펑펑 쓸 정도면, 여행까지 갔다가는 큰일 나겠다.’ 부모님은 밤새 고민한 끝에 결론을 내렸습니다. ‘아들 부부가 깨기 전에 도망가자!’ 전화기 저편에서 아버지는 야반도주하다 걸린 사람처럼 ‘미안하다’는 말씀을 되풀이하셨습니다.

 

가슴에서 뭔가 울컥 치밀어 올랐습니다. 저도 모르게 볼멘소리가 튀어나왔습니다. “매일 그렇게 먹고 쓰는 것도 아닌데, 어쩌다 한 번 있는 일로 뭘 그러세요.” 마음 같아서는 그길로 차를 몰고 따라가 고속버스를 막아서거나, 댁으로 달려가 다시 모셔오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 한들 마음 편한 여행을 즐기기는 힘들 것 같았습니다. 저도 이제 ‘자식을 키우는 아버지’의 입장이 되고 보니, 부모님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떠나도록 두는 게 부모님을 위하는 길인 듯싶었습니다.

 

부모님께는 아들 부부의 가계에 주름지는 대접이 도리어 부담스러웠을 겁니다. 저의 최선이 상대방에게는 최선이 아닐 수 있음을 배웠습니다. 짧은 생각으로 아버지의 생신잔치를 망친 것 같아서 죄송하고 아쉬운 한편, 다음부터는 부모님의 입장을 먼저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을 위안 삼았습니다.(출처; 좋은생각, 이우영 / 전북 전주시)

 

어른을 모시고 산다는 것,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제 70고개를 넘고 보니, 어른으로 산다는 것도 또한 쉽지 않습니다. 그러니, 서로 배려하면서 살아야 하는데, 그 배려의 정도가 어느 만큼이어야 마땅할지, 그것 또한 가름하기 어렵습니다. 아무튼, 어른에 대한 ‘올바른 대접’은 글쓴이가 말한 것처럼 ‘어른이 말하는 대로 따르는 것’이 옳지 않나 싶습니다.(물맷돌)

 

[자녀들아, 아버지의 훈계를 잘 듣고 어머니의 가르침을 저버리지 말라. 진정 이것은 머리에 쓸 아름다운 관이요 너의 목에 걸 목걸이다(잠1:8-9,표준) 자녀들은 부모에게 순종하십시오. 이것이 주님을 믿는 사람으로서 옳은 일입니다. ‘네 부모를 공경하라.’고 하신 말씀은 약속이 보장된 첫째 계명입니다.(엡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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