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어여 어서 올라오세요

대청마루(자유게시판)

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변화

가족글방 이민규 목사............... 조회 수 29 추천 수 0 2022.06.01 05:40:00
.........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사람이 변할까? 이 질문은 오랜 나의 고민이다. 머리로는 변한다고 주장하고 마음은 변화를 믿어야 한다고 외치지만, 현실은 어떠한가? 물론 사도 바울이나 어거스틴같이 급작스러운 변화를 체험한 전설적인 이들이 있다. 그러나 이는 소수가 누리는 혜택이고 다수는 별로 변화 받지 못한다. 누구나 사도 바울이나 어거스틴 같이 변화될 수는 있겠지만, 팩폭을 하자면 대부분은 그 근처도 못 가는 것이 확실한 현실 아닌가?
목회자, 신학자, 장로, 집사 모두 그간 만나본 이들을 보면 대부분은 그냥 평범한 인격이고 딱히 비기독교인들보다 나은 면이 있지는 않다. 정말 훌륭한 인격의 소유자는 소수일 뿐이다. 기도를 많이 하고 성경 공부를 많이 해도 사람이 변하지는 않는다. 다만 종교적 틀이 강해지는 것이 대부분이다. 목사가 된다 해서, 신학을 전공한다고 해서 딱히 사람이 변하지도 않는다. 옷만 직업만 변할 뿐이다. 구조적으로 악을 은밀하게 행할 기회가 많아지면, 신앙인도 비신앙인과 똑같이 죄를 짓는 것도 사실이다.
내가 만난 다수 목회자의 이야기를 들어봐도 내 경험과 비슷하다. 아무리 목회에 애를 써도 성도들은 변하지 않는다. 성도들이 변하는 것을 기대하는 것부터 내려놓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목회자가 상처를 받는다. 사람은 성인이 되면 쉽게 변하지 않는다.
그간 겪어본 교회도 교회 기관도, 선교단체, 기독교 교육기관, 모두 그냥 사람이 사는 곳이고 사람들이 운영하는 곳이지 딱히 기독교인들이 운영하니까 남다르게 거룩하거나 빛이 나는 곳은 본 적이 없다. 그간 경험으로 보면 교회나 기독교 기관에서 특별한 것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비현실적인 듯하다. 아마 이런 현실 때문에 사람들의 실망이 큰 듯하다. 기대가 크니 실망도 큰 것이다.
공자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다.
춘추시대 혼탁한 세상에서 세상을 떠나 살던 걸닉이 세상을 바꾸고자 애를 쓰는 공자의 제자 주유에게 말했다.
“온 세상이 물처럼 거세게 흘러가는데 누가 감히 고칠 수 있단 말이냐?“
주유는 이 말을 공자에게 전했다.
공자는 온 세상의 질서를 바꿀 수 없음을 본인도 잘 알고 있었다."하지만 인간이 그렇다고 날짐승과 길짐승과 더불어 살 수는 없지 않나? 세상이 엉망이고 바꿀 수 없다 해도 인간은 세상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야지 혼자 살 수는 없는 노릇이다.”
고쳐지던 안 고쳐지던, 사람과 더불어 살면서 세상의 질서를 잡으려 애를 쓰는 것이 당연하다는 뜻이다.
세상이 변할 것이란, 혹은 한국교회가 우리의 기도나 성경 공부를 통해 속히 개혁되리란 희망 고문을 하고 싶지는 않다. 우리나라 기독교에 변화의 바람이 불던 안 불던, 그건 내가 알 길도 없고 알 바도 아니다. 다만 나는 더불어 살면서 질서를 잡으려고 몸부림칠 뿐이다. 그것이 내 도리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말을 하고 싶다.
주인이 화분에 심어진 나무에 물을 주고 해충을 잡아주며 보살피면서 나무를 종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어도 그 나무가 자라나는 모습을 볼 수는 없다. 그러나 일주일, 한 달 계속 보살피다 보면 나무가 어느새 자란 것을 볼 수 있다.
신앙이 자라나는 것은 나무가 자라는 것보다 훨씬 느리다. 단기간에 관찰되지 않는다. 아마 10년에 1㎝가 자란다고 보면 될 듯하다. 콩나물처럼 팍팍 자라면 좋겠지만 그건 예외적인 소수에 해당하는 일이다. 그래서 변화가 느린 것에 답답하고 속이 터질 일이라 느끼면, 그건 오히려 조급증의 문제인 듯 싶다.
변화는 온다. 다만 느려서 단기간에 관찰하기 어려울 뿐이다. 그래서 기대 없이 하루하루 내 일에 충실할 뿐이다. 사실 개인적으로 고백하자면 나의 인격적 영적 성장 속도도 느리다. 느린 것을 인정하니 마음이 편하다. 단순 나이만 먹는다고 현명해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은 잘 알고 있는데 20년 전과 비교해보면 나는 확실하게 성장했다.
돌이켜 보면 예전보다 덜 비교하고, 예전보다 나는 나에게 덜 가혹하다. 일주일 전, 한 달 전과 비교한다면 난 전혀 변하지 않았다. 때론 더 나빠져 있다. 그러나 바른 방향을 바라보고 꾸준히 애를 쓸 뿐이다. 성장은 분명히 나타난다. 느리다고 속이 터져 한다면, 고쳐야 할 것은 조급증이다.

댓글 '1'

이민규

2022.06.07 12:22:45

1-2년간의 급격한 변화를 관찰하기는 어려워도, 세대가 달라지면 확실히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 사회의 교회의 역할에 회의적인 분들이 많고, 부정적인 부분도 있지만 지난 백년간 기독교가 끼친 선한 영향들은 부인하기하기 어렵죠. 구제,여성평등, 의료, 교육과 민주화 등과 같은 분야에서요. 부정적인 일들 때문에 교회들이 지금 홍역을 치루고 있지만, 이것도 점차 정화되는 과정이라고 봅니다. 앞으로 교인들과 교회가 더 좋은 역할들을 감당하길 기대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154 묵상나눔 희망 file Navi Choi 2022-06-27 25
11153 묵상나눔 유일신 신앙 file Navi Choi 2022-06-26 62
11152 뉴스언론 캐나다의 결단'...12월부터 일회용 플라스틱 퇴출 file 뉴스트리 2022-06-25 24
11151 칼럼수필 역사의 몽둥이 한국 전쟁 -6.25 김홍한 목사 2022-06-25 48
11150 묵상나눔 명예롭게 죽기보다 명예롭게 살기 file Navi Choi 2022-06-25 32
11149 묵상나눔 탈무드에 나오는 이야기 중 하나입니다. Byoungsoo Cho 2022-06-24 43
11148 묵상나눔 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 file [1] Navi Choi 2022-06-24 31
11147 묵상나눔 광기의 세상 file [1] Navi Choi 2022-06-23 29
11146 묵상나눔 뒤틀린 역사 file [1] Navi Choi 2022-06-22 30
11145 가족글방 뉴스에 대한 신뢰도 46개국 중 40위입니다. 시사인 2022-06-20 19
11144 광고알림 여기에 물이 있다. file 한희철 목사 2022-06-18 35
11143 무엇이든 60년대 생들에게 고함 Jongho Kim 2022-06-17 52
11142 가족글방 누가 더 교만할까요? file 고재봉 목사 2022-06-15 25
11141 무엇이든 딱 두사람만 행복한 세상 김요한 2022-06-14 35
11140 광고알림 4천여 교회가 사용하고 있는 file 사복음 2022-06-13 40
11139 무엇이든 한국인의 7대 죄악 -지금 어디에 빠죠 있나요? file 힌국인 2022-06-12 114
11138 칼럼수필 벌이 지구에서 사라지면 인류의 삶은 그로부터 4년 안에 끝난다 최주훈 목사 2022-06-12 73
11137 가족글방 [대전택시] 교회가기 전날밤 & 친구들 만나기 전날밤 file 김만승 2022-06-10 21
11136 무엇이든 인연 file 인연 2022-06-09 46
11135 무엇이든 그 사람 file 그사람 2022-06-07 28
11134 광고알림 좋은 책 출간 이벤트를 합니다. 김영한 목사 2022-06-07 19
11133 광고알림 211.212기 다일영성생활수련 안내 file 다일공동체 2022-06-07 18
11132 광고알림 (제96기) 전인치유학교 (2022년 7월 4~5일) 주님사랑 2022-06-04 17
11131 광고알림 새가족 사역 세미나』에 동역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file 국제제자훈련원 2022-06-03 29
11130 무엇이든 [대전택시] 약간 힘든 새벽 file 김만승 2022-06-03 44
11129 가족글방 창업 1위 국가 이스라엘의 원동력-후츠파 file 박관수 목사 2022-06-01 19
» 가족글방 변화 [1] 이민규 목사 2022-06-01 29
11127 무엇이든 교회 빈공간 활용 전도 선교에 도움되도록 소통되기를,,, givntech 2022-05-28 34
11126 무엇이든 도를 아십니까? 황의종 목사 2022-05-26 40
11125 무엇이든 무례한 기독교인들 김요한 2022-05-25 42
11124 자료공유 영어공부, 질병치료에 관심 있으신 분!~ 유익해 2022-05-24 22
11123 무엇이든 [대전택시] 그리운 정치인 있니? file 김만승 2022-05-24 20
11122 광고알림 제25회 기쁨의집 독서캠프 안내 file 기쁨의집 2022-05-21 29
11121 가족글방 [대전택시] 대전 대덕교회 감사합니다 file 김만승 2022-05-20 92
11120 묵상나눔 우연 또는 필연 file Navi Choi 2022-05-20 51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150 세종시 보람1길12 호려울마을2단지 201동 1608호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