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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아무도 죽지 않았다.

물맷돌............... 조회 수 252 추천 수 0 2022.06.06 21: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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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편지3069] 2022년 5월 21일 토요일

 

‘다음 날, 아무도 죽지 않았다.’

 

샬롬! 밤새 안녕하셨는지요? 5월의 세 번째 주말아침입니다. 오늘은 ‘행복한 결혼생활을 방해하는 7가지 상식’ 중 세 번째로, ‘해주는 것만큼 받을 수 있다’입니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는 속담도 있지만, 부부관계에서는 ‘내가 상대를 위하여, 상대가 나를 위하여 이만큼을 해줬다’는 계산이 생기면 ‘불행의 시작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고로, 모든 일은 ‘서로가 서로를 위하는 마음에서 자발적으로 이뤄지는 것이어야 한다.’는 겁니다.

 

‘죽음의 중지’라는 소설이 있습니다. 제목부터 저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젊은 환자나 안타까운 사연이 있는 환자가 숨을 거두면, 의사인 저는 ‘사망선언’을 하면서도 마음속으로는 ‘죽음의 중지’를 간절히 바랐기 때문입니다. 제목에 이끌려 책을 집어든 저는, 첫 문장을 읽고 다시 한 번 호기심을 느꼈습니다. ‘다음 날, 아무도 죽지 않았다.’

 

어느 나라에서 어느 순간 죽음이 사라졌습니다. 사람들은 테라스에 국기를 걸어서 ‘죽음의 중지’를 반겼습니다. 아픈 사람도 있고,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도 있고, 교통사고도 일어나지만, 그러나 그 누구에게도 죽음은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물론, 노화가 진행되어도 죽지 않았습니다. 불로(不老)가 아닌 불멸(不滅)의 삶이었습니다. 이제 사람들은 죽어야 할 사람들 때문에 골치가 아파지고, 세상은 일대 혼란에 휩싸입니다. 누군가는 간절히 죽음을 바라고, 누군가는 죽음이 있는 나라로 도피했습니다. 그리고 소설은 다음과 같은 문장으로 끝을 맺습니다. ‘다음 날, 아무도 죽지 않았다.’

 

첫 문장과 마지막 문장은 조사 하나 바뀌지 않은 채 똑같지만, 두 문장을 읽는 독자들의 마음은 판이하게 다릅니다. 첫 문장이 반가웠다면, 마지막 문장은 절망스러웠습니다.

 

한 설문조사에서 ‘평균수명이 100 세로 연장되는 것’이 축복이 아니라고 대답한 사람이 43.3%라는 결과를 본 적이 있습니다. ‘오래 사는 것을 반기지 않는다.’는 조사결과가 의미하는 것은 뭘까요? ‘대다수 노인의 우울한 노년생활’을 보여주는 것은 아닐는지요? 늙음은 똑같은데 죽음은 늦춰진 시대, 기나긴 노년을 보내야 하는 우리는, ‘소설 속에서 일어나는 혼란과 갈등’을 그대로 경험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폐암수술을 한 60대 중반의 아들이 말기식도암 환자인 90세 아버지를 모시고 오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출처; 천 번의 죽음이 내게 알려준 것들, 김여환 / 호스피스 병동 의사)

 

아시다시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장수(長壽)’가 축복이던 때가 있었습니다. 거기에다가, 무병(無病)하고 장수(長壽)하기를, 사람들은 소망했습니다. 우리 아버지는 ‘조금은 부족한 자식들’ 대신에 당신 스스로가 회갑(回甲)을 준비해서 잔치를 열었습니다. 왜냐하면, 아버지께서 회갑을 맞이하기 전까지, 집안에서 돌아가신 분들 중 60을 넘기신 분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누가 죽어도 곡(哭)하는 소리를 들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신앙을 가진 이들은 내세(來世)를 믿기 때문에 ‘이별의 눈물을 흘릴지언정 울지 않는 것’이 상식입니다. 그래서 ‘장례식’이라 하지 않고 ‘고별식(告別式)’이라고 했습니다. 지금은 조금 더 발전해서 ‘천국으로 보내드린다.’고 해서 환송식(歡送式)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요즘은, 신앙인이 아니어도 우는 경우가 극히 드뭅니다. 그것은 살만큼 살고 돌아가셨기 때문입니다. ‘살만큼 사는 것’을 ‘고종명(考終命)’이라고 해서 ‘호상(好喪)’으로 여기지 않습니까?

 

아무튼, 이제는 장수(長壽)가 축복이 아니라 불행으로 여기는 ‘이상한 세상’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장수가 불행(不幸)이 아니라 옛날처럼 축복(祝福)으로 여기려면, 죽는 그 순간까지 이 세상과 자식들에게 뭔가 도움을 주면서 살아야 합니다. 그러니까, 오나가나 ‘거추장스런 존재’가 아니라, 이 세상과 자손들에게 ‘유익을 끼치면서 살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런 면에서, 김형석 교수가 우리의 진정한 사표(師表)가 아닌가 싶습니다. 아시다시피, 김 교수님은 지금도 글을 쓰시면서 꾸준히 책을 내시고 있습니다. 요양원에서 사는 것도 아니고, 자식들한테 얹혀살지도 않습니다. 당신이 번 돈으로 가정부를 두고 혼자 지내시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교수님한테도 가장 힘든 게 있는데, 그것은 바로 고독(孤獨)이랍니다.(물맷돌)

 

[인생살이 기껏해야 한 70년, 건강하게 살아도 80년인데, 그 인생살이 고통과 슬픔뿐, 덧없이 지나가고 쏜살같이 빠르게 날아갑니다.(시9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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