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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일기154-6.3】 민들레
무엇이든 사물을 3분만 유심히 바라보면 그 사물이 나에게 말을 걸어온다. -라는 아무개 목사님의 글을 읽고 크게 공감하면서 정말 그런지 사물을 오랫동안 관찰하는 버릇이 생겼다.
우리 집 화분에 뿌리를 박고 해마다 ‘흰’ 꽃을 피우는 흰민들레 포자 하나가 며칠째 그대로 붙어 있다. 다른 씨앗들은 벌써 다 날아갔는데 왜 하나만 그대로 붙어있는지 모르겠다.
“너는 왜 날아가지 않고 그냥 남아 있는 거니?” 한번 물어보았다. 그랬더니 민들레 포자가 나에게 말을... 말이 없다. 몇 번을 물어 보아도 꿀먹은 벙어리...가 아니고 꿀먹은 민들레.
정말 3분만 유심히 바라보면 말을 걸어온다는 게 맞나? 음... 아무개 목사님 말이니 맞을텐데, 아마도 저 민들레는... 말을 못하는 민들레인가 봐. 그냥 나 혼자 중얼거린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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