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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일기158-6.7】 건성으로 보지 말고
“와아... 산이 이제 진한 녹색 한 가지 색으로 변해 버렸네.”
차창으로 펼쳐지는 산을 바라보던 아내가 한마디 하신다. 벌써 들판도 땅 힘을 받은 모들이 녹색으로 통일! 어디를 봐도 안구 정화가 확실히 되는 녹색 세상! 눈이 맑아지는 것 같다.
잘못된 현대 문명의 확실한 해독제는 자연이다. 하늘은 푸르고, 바람 따라 흘러가는 구름과 반짝이는 별과 영롱한 이슬... 그리고 길가에 피어나는 수많은 들꽃과 나무와 지저귀는 새들... 이 없다면 인간들은 숨이 막혀 살 수 없을 것이다.
빌딩의 대리석 벽의 깨진 틈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는 ‘광대나물’ 풀꽃을 보라. 어떻게 저 틈새기에 씨앗이 들어갔을까? 그리고 흙도 없는 곳에 도대체 뿌리를 어디에 내린 것일까?
자연은 유심히 바라보면 정말 경이롭고 신비하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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