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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콜링의 세 가지 신기한 경험
저는 29세 때 목사로 콜링을 받았습니다.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가 있었기에 바로 순종했습니다. 이때 세 가지 신기한 경험을 했습니다. 하나는, 친구들과의 관계가 모두 단절됐습니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그렇게 됐습니다. 당시는 핸드폰이 없었기에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외아들이라 친구라면 사족을 못 쓰고 좋아해 하나님께서 미리 딴짓 못 하도록 손을 쓰셨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은, 암기력을 주셨습니다. 제가 원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마음만 먹으면 암기가 쏙쏙 됐습니다. 지금도 설교할 때 원고를 안 보고 설교하는데 이때 주어진 은혜입니다.
마지막은, 말을 잘 못 하게 만드셨습니다. 원래 말하기를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말을 버벅거리게 됐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대로 말이 술술 나오질 않고 한 템포 늦게 나오는 경우가 반복됐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말수가 줄었습니다. 희한한 것은 설교할 때는 그렇지 않습니다. 지금도 설교 때는 안 그러는데 평상시 말하는 데 남모를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쓸데없는 말은 하지 말라는 의미로 받아들였습니다. 콜링에 대한 각자의 시간과 방식이 다릅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콜링에는 전적으로 순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문혁 목사(좋은나무교회)
<겨자씨/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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