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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내 멍에를 메고
하나님께서 동물을 만드실 때 새들은 불만이었답니다. 다른 동물은 튼튼한 다리가 넷인데, 자기들은 가느다란 다리 둘뿐입니다. 등에는 거추장스러운 짐까지 두 개나 달렸지요. 투덜대는 새들에게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답니다. 그 짐을 활짝 펴서 창공을 맘껏 날아보아라.
사람은 누구나 감당해야 할 짐이 있습니다. 짐이 너무 무거워 고통스러울 때가 있지요. 그럴 땐 모든 짐을 예수님에게 넘겨버리면 될까요. 아닙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한테 배워라. 그리하면 너희는 마음에 쉼을 얻을 것이다.”(마 11:29·새번역) 예수님은 멍에를 메라 하셨습니다. 힘센 황소도 멍에 없이는 빈 수레를 끄는 것조차 힘들지요. 멍에는 짐을 감당하게 도와줍니다.
오늘, 우리 시대의 짐이 참 무겁습니다. 너무 버겁고 아파 내팽개쳐버리고 싶지요. 그런데 어쩌면 그것은 짐이 아니라 은총의 날개인지도 모릅니다. 짐이 무거울 때는 포기할 때가 아닙니다. 온유하고 겸손하신 주님의 멍에를 배워야 할 때입니다. 주님과 함께 메는 멍에는 편합니다. 주님과 함께 지는 짐은 어느새 가볍습니다.
서재경 목사(수원 한민교회)
<겨자씨/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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