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어여 어서 올라오세요

대청마루(자유게시판)

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60년대 생들에게 고함

무엇이든 Jongho Kim............... 조회 수 41 추천 수 0 2022.06.17 12:45:26
.........
[60년대 생들에게 고함]
한민족 역사상 1960년대에 태어난 세대는
가장 축복받은 세대 중 하나였다.
어린시절 약간의 배고픔은 있었지만
전쟁도 경험하지 않았고
이후의 인생은 그야말로 탄탄대로였다.
경제적으로,
개발도상국으로 발돋음하던 시기에 사회에 진출함으로
필요한 인적자원의 공급원이 되었다.
대학을 졸업하던 80년대는 졸업장만 내밀면 어디든 골라서 취업할 수 있었다.
그때는 삼성, 기아, 대우, 현대 등 대기업들이 즐비했고
은행이나 공기업 등도 많은 인재를 필요로 했다.
똑똑하고 공부 잘하는 놈이
학교에 남지 않고 기업으로 갈 정도였고,
공무원이나 학교 선생은 루저들이나 가는 행선지였다.
다행히(?) 90년대 말에 IMF 가 일어나서
회사의 웟선인 40년대, 50년대 생들이
구조조정으로 퇴사해서
그 뒤로는 경쟁없는 승진으로 거칠 것이 없었다.
마이카 시대가 도래하였고
구입한 아파트는 몇배로 값이 뛰었으며
약삭빠른 이들은 땅 투기로 목돈을 만질수 있었다.
그렇게 노력하지 않아도 온갖 풍요를 누렸다.
한국 경제성장에 이바지했다고?
가당치도 않은 천만의 말씀이다.
박정희나 우리들의 노력이 아니라,
청계천에서 구로공단에서 밤새도록 미싱을 돌리고
공장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져간
전태일과 같은 노동자들의 땀방울의 결과물이다.
정치적으로
60년대생들은 민주화 운동에 투신했다.
이들의 희생으로 독재를 몰아내고 민주화를 이루어 냈지만
그 열매의 달콤함은 혼자 독차지했다.
그 민주화도, 경제성장도 노동자들의 피흘린 투쟁이었지
인텔리(intellectual)들의 교만함이 아니었다.
그 이후 변절자들이 얼마나 많은가....
각종사회 단체와 정계에 진출한 60년대생들은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출발해서
이른 나이에 참신함을 내세워 국회의원이 되었고
2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국회의원, 원내대표, 시장, 도지사, 장관 등의
온갖 기득권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 결과
80년대, 90년대생들은
급변하는 자동화, 정보화 시대의 직격탄을 맞아
결혼, 출산, 취직을 포기하고,
희망없는 하루살이 인생을 전전하고 있다.
사실 이들은
4년 내내 술만 마시고 졸업한 우리들보다
컴퓨터활용, 외국어 구사능력 등,
훨씬 더 뛰어난 스펙을 소유하고 있다
386세대들이 정계에 30대, 40대에 진출했지만
지금 국회에 30, 40대는 눈을 씻고도 찾아볼 수 없다.
젊은 정치일꾼이 나와도 키워주기는커녕
자기가 국회의원 한번 더 해먹으려고 자리에 연연하며
그들의 앞길을 철저히 막고 있다.
기독교는
경제, 정치처럼 초호황기를 누리지는 못했지만
적어도 떨어진 부스러기는 충분히 주워먹는 혜택을 누렸다.
60년대생보다 10, 20년 앞서 목회한 이들은
소위 천막치고 가마니만 깔아도
사람들이 구름같이 몰려드는 개척을 경험했다.
말도 안되는 설교를 해도, 인격에 흠이 있어도,
심지어 말씀을 곡해해도
카리스마와 부흥회 스킬과 철면피만 갖추면 통하는 시대였다.
이렇게 된 일차적인 이유는 온전한 신학교육의 부재 때문이었다.
이들이 공부하던 시기엔 가르칠수 있는 사람들이 없어서
선교사들이 담당했다.
본인이 신학대학에 입학한 80년대에 이르러
제대로 공부하고 온 교수들이 하나, 둘 등장했다.
그렇다고
제대로 공부한 60년대생들은 선배목사들과 달리 행동했는가?
그렇지 않다.
그들에게 동조하고, 묻어가며, 바른 소리 한번 내지 못하고
갖은 아양을 떨며 기생충처럼
오직 부스러기에만 관심을 가지고 충성을 다했다.
후임으로 앉으려고, 헌금 많이 나오는 목회지 얻으려고....
제대로 된 신학교육을 받았어도
제대로된 종교 지도자의 역할엔 철저히 외면하고
보다 풍요롭고 안락한 곳만 찾아다녔다.
현재 한국 교회의 문제들은
60년대생들이 소임을 다하지 못한 결과다.
온갖 혜택이란 혜택은 모두 누리고
시대의 책임은 다하지 못한 60년대생들이여
이제 그만
사회 지도층에서, 정계에서, 종교지도자의 위치에서 내려가라.
그만큼 시대의 단물을 빨아 먹었으면 그만 내려가라.
너희들은 실패했다.
다음 세대에게 맡겨라
그들은 충분히 잘 해낼 것이다.
60년대 한가운데 태어난 놈의 자아비판
교대역으로 가는 지하철 안에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11236 무엇이든 효율성이 커진다고 해서 사람의 삶이 여유로워지는 것은 아니다. 김홍한 목사 2022-07-30 25
11235 묵상나눔 그리스도인의 열심 file [1] Navi Choi 2022-07-30 37
11234 무엇이든 [대전택시] 여름날 일하다 더위먹다 file 김만승 2022-07-29 50
11233 묵상나눔 하나님의 열심 file [1] Navi Choi 2022-07-29 33
11232 묵상나눔 철학적 인간, 신학적 인간 file Navi Choi 2022-07-28 28
11231 묵상나눔 구원의 은혜 file [1] Navi Choi 2022-07-27 28
11230 묵상나눔 영광과 은혜 file Navi Choi 2022-07-26 25
11229 가족글방 하나님의 마음 김완섭 목사 2022-07-25 34
11228 묵상나눔 하나님 나라의 톱니바퀴 file [1] Navi Choi 2022-07-25 37
11227 가족글방 부지런한 개미가 나뭇잎을 갉아먹는 흉측한 벌레 한마리를 보았습니다 file Navi Choi 2022-07-24 48
11226 묵상나눔 없어서는 안 될 것 file Navi Choi 2022-07-24 30
11225 묵상나눔 피 흘리기까지 file [1] Navi Choi 2022-07-23 59
11224 묵상나눔 욜로 시대의 믿음 file [1] Navi Choi 2022-07-22 29
11223 묵상나눔 행복의 역설 file Navi Choi 2022-07-21 35
11222 묵상나눔 고향 file [1] Navi Choi 2022-07-20 27
11221 가족글방 솔직히 답이 없어 보입니다. 김완섭 목사 2022-07-19 22
11220 묵상나눔 믿음 file [1] Navi Choi 2022-07-19 26
11219 묵상나눔 진리를 좇는 삶 file [1] Navi Choi 2022-07-18 17
11218 무엇이든 새숨-늑대와 양 file Navi Choi 2022-07-17 19
11217 묵상나눔 살길을 걷는 사람들 file Navi Choi 2022-07-17 16
11216 가족글방 물론 지역서점들이 잘하고 있다고 말하진 못하겠다. file 김현호 집사 2022-07-16 7
11215 가족글방 천국의 통치체제 우슬초 2022-07-16 65
11214 묵상나눔 알껍데기 file Navi Choi 2022-07-16 15
11213 가족글방 까라마초프가의 형제들 김홍한 목사 2022-07-16 19
11212 묵상나눔 그러므로 file [1] Navi Choi 2022-07-15 31
11211 가족글방 [대전택시] 유학생 &순례자 file 김만승 2022-07-15 15
11210 칼럼수필 광야시대의 광야교회 -프랑스 애국교회를 배운다. file Navi Choi 2022-07-14 49
11209 묵상나눔 file [1] Navi Choi 2022-07-14 29
11208 묵상나눔 개혁 file Navi Choi 2022-07-13 20
11207 묵상나눔 순리 file [1] Navi Choi 2022-07-12 15
11206 묵상나눔 어려운 일 file [1] Navi Choi 2022-07-12 15
11205 칼럼수필 성지순례에서 교회 역사 탐방으로 file 조동주 2022-07-12 73
11204 가족글방 한국 교회 안에는 무시무시한 괴물이 자라고 있습니다. file Navi Choi 2022-07-11 17
11203 묵상나눔 비치 파라솔 file [1] Navi Choi 2022-07-11 15
11202 무엇이든 다시 살아난 명필이 김홍한 목사 2022-07-10 18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